부도·경영난 ‘일촉즉발’
부자재업계, 사업다각화·차별화 전략만이 살길
부자재업계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는 가운데 차별화만이 생존의 길임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불황을 극복하지 못한 여러 업체가 부도와 회사경영에 난관을 겪고 있는 것. 또한 중국으로 진출하는 브랜드사들이 현지생산을 하는 경향으로 국내 부자재 업체들이 설자리를 잃어 가고 있다.
업계는 이러한 결과를 자초한 원인 중 하나로 그동안 새로운 시도와 아이템개발을 등한시하고 단순 생산방식을 고수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갈수록 위축되는 의류시장과 생산물량의 감소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몇몇 업체서는 이미 차별화된 기획력과 사업다각화를 추진해 난관을 극복하며 이정표를 제시해 주고 있다.
마네킹 제조업체 폼디자인(대표 권영일)은 한국적인 마네킹 개발에 주력하며 다른 제품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행택, 라벨 제조업체 우경아이앤에프(대표 양진용)는 10여개가 넘는 특허상품과 통합솔루션을 내세운 기획력으로 성장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아동용 단추 제조업체 이원물산(대표 김규태)은 새로운 디자인 개발과 기업형 시스템으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바코드프린터 전문업체 원앤투테크(대표 정준모)는 다양한 아이템과 사업다각화로 매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대부분 부자재 업체가 어려운 상황에 부딪힌 반면 이러한 업체들은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그 돌파구를 미리 강구했기 때문에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며 “하지만 갈수록 힘들어지는 상황에서 정부는 아무런 대안이 없고 업체만 책임을 떠맡고 있어 답답하지만 업체 나름의 자구책 마련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