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 중장기 생존전략 수립 시급

한국화섬협회, 기업 슬림화·R&D 투자·정부지원 제시

2005-07-12     안성희

범용사 공급과잉, 원료가 인상, 노사간 불협화음 등으로 고질병을 앓고 있는 화섬업계가 중장기적 생존전략을 철저히 수립해야 될 것이란 진단을 받고 있다.

또 거대 중국시장 진출을 목표로 효성, 코오롱, 휴비스, 동국무역, 태광 등이 중국에 공장설립을 추진하는 등 활발한 투자를 하고 있으나, 중국 섬유시장도 화섬분야가 대폭 늘어나면서 국내와 마찬가지로 공급과잉에 처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대비해 화섬메이커들은 향후 3-5년 정도의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화섬협회에 따르면 “중국 화섬사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 업체진출이 활발한 편이나 최근 중국 수출량이 줄어드는 추세며 고부가 상품인 스판덱스도 당분간 공급과잉이 될 것”이라면서 “중국 화섬업체도 자체 공급량을 키워낸 상태라 메리트가 없다는 비관적 시각도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일본 화섬업계의 선례를 국내 업체가 밟고 있는 것으로 보고 앞으로 생산규모가 줄어드는 것은 기정사실로 인정하는 가운데 기업의 몸집 줄이기, R&D 투자, 정부지원의 지속적인 연계 등의 필요성을 어필했다.

덧붙여 선두기업에서부터 시작된 산업용 소재개발, 신소재 연구, 고부가 상품 비중 확대 등이 결국은 국가 경쟁력이 될 것이라면서 현 화섬업계가 수익이 나는 경영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신규 R&D 투자에 소극적인 태세를 보이고 있으나, 화섬협회는 산자부 지원 연결, 기술 개발 지원 등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