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대 경]남성복 빈폴 효과?
2005-07-19 박윤영
지구과학에서 말하는 ‘나비효과’가 올 여름 백화점 세일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명 ‘빈폴 효과’가 그것이다. 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날개짓이 미국 텍사스 주에 발생한 토네이도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가설에서 시작된 나비효과. ‘빈폴’의 시즌 오프전은 이 나비효과처럼 이번 남성복 세일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백화점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주 15일까지 백화점 남성복 세일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남성복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10%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10% 수치는 ‘빈폴’의 압도적인 성장세에 힘입은 것.
‘빈폴’이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보름간 올린 매출은 롯데 백화점에서만 35억. 전년 대비 200%의 신장율을 기록했다.
이러한 경이적인 신장세는 이 달 1일 돌입한 주 5일 근무제 시행과 더불어 ‘빈폴’의 시즌 오프전이 맞물리면서 백화점 입점 고객수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더불어 복종별로는 트래디셔널, 캐릭터, 셔츠가 소폭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타운 캐주얼이 한 자리수 역신장율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기존 타운 캐주얼 구입 고객이 ‘빈폴’ 쪽으로 옮겨갔다는 풀이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