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보기]남성 셔츠 화려함 ‘극치’

장식 극대화·혁신적 스타일…남자도 새롭고 싶다

2005-07-19     박윤영

“남성복, 변신은 무죄!”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꽃무늬 남방에 한 방 먹었던 베이직 브랜드와 ‘꽃무늬는 꽃무늬로 막는다’며 오리지널리티는 부재한 가운데 플라워 프린트 원단을 뒤늦게 찾아다닌 브랜드는 더욱 긴장해야 될 듯하다.

꽃무늬 남방의 후속작은 그야말로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줄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셀렉팅을 끝낸 코오롱패션의 ‘크리스찬라크르와’의 내년 봄 셔츠들은 스팽글, 손자수, 컬러풀한 스티치, 타 소재 매치 등으로 셈세 한 디테일 작업으로 아찔하게 화려하다.

지난 봄 출범 한 달만에 무수한 짝퉁을 양산해 내며 그야말로 뜬 브랜드 ‘크리스찬 라크르와’는 내년 봄을 단단히 벼르고 있는 것이다.

브랜드 측은 흉내 낼 래야 흉내 낼 수 없는 수 작업을 거친 제품들인 만큼 다시 한번 독보적인 선두주자로 나선다는 각오다.

이제 남성셔츠는 프린트 패턴의 화려함을 넘어서 바야흐로 디자인의 혁신과 극대화 된 장식성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질세라 남성복 브랜드들이 셔츠 등의 단품을 통한 트렌디 라인을 더욱 다양화 할 전망이다.
올 가을 남성 액세서리 토틀샵으로 탄생하는 제일모직의 ‘지방시셔츠’는 클래식 라인의 한층 업그레이드 된 감도와 더불어 캐주얼 셔츠의 트렌디 함을 강조하고 있다.

‘지방시셔츠’는 특히 전체 물량의 10%를 구성하는 ‘모던 타임즈’ 라인을 통해 시즌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LG패션의 ‘헤지스’ 역시 올 가을 셔츠라인을 전략적으로 선보인다.

‘헤지스’는 온 오프 타임 동시 착장 가능한 캐주얼 셔츠를 내놓아 간절기 틈새를 공략한다.
최근 한 남성 토틀 브랜드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트렌디 물량에 대한 요구가 평균 17%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한다.

남성복 구매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여성들은 내 남자에게 ‘고급스럽게 튀는 옷’을 입히고 싶다.
뿐만 아니라 요즘 남성들은 자신이 입을 옷은 스스로 구매한다. 그들은 옷장 속에 있는 옷보다는 뭔가 새롭고 뭔가 다른 옷을 원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실용적인 구매 성향의 결정체다.
화려한 꽃무늬 남방은 사치 아이템이 아니라 실용 아이템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