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가격보증협정’체결 臺
2000-12-13 한국섬유신문
중국과 대만이 PET제품 가격보증협정을 전격 체결하
고 내년 1월부터 실시키로 해 큰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 중국·대만간 체결된 가격보증제도는 대만
화섬업체들의 생산과 판매를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
어 PET제품 對중국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를 비
롯 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은 앞으로 수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중국·대만이 체결한 가격보증협정 골자는 PET제품
중 PET칩과 PSF 품목을 대상으로 수량과 금액을 엄격
히 통제하게 된다.
그러나 대만은 중국과의 가격보증협정 체결로 앞으로 2
개 품목의 對중국 수출과 관련 경쟁국에 비해 가격·수
량 모두 안정성을 보장받는 등 중국수출에 유리한 위치
를 점유하게 됐다.
반면 우리나라를 비롯 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은 앞으로 대만보다 낮은 가격으로 중국에 수출할 경
우 반덤핑 제소가 예상되는 등 급격한 수출위축으로 이
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과 대만이 체결한 PET칩·PSF 가격보증협정 내용
은 대만이 2개 품목을 중국에 수출할 경우 각각 대만
국내가의 97% (중국내 세금포함 판매가격 기준)
92%(FOB 대만 판매가 기준)보다 낮아서는 안된다는
것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수량의 상하 한계선은 아직 협상결과가 알려지
지 않고 있으나 가격보증제도가 내년 1월부터 정식 시
행될 예정으로 있어 빠른 시일내 타결될 전망이다.
중국·대만간 가격보증협정은 지난 10월 중국서 개최된
10개국 화섬회의서 대륙화섬협회가“대륙 화섬업체들의
생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대만 화섬업체들의 중국
수출을 개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본격화됐다.
이와 관련 남아·원동·신광 등 대만내 7개 화섬사도
수차례 회의를 갖고 이를 수용키로 동의한 데 이어 수
출가격은 중국 의정 등 8개 화섬업체의 매월 오퍼가격
을 근거로 삼기로 했다.
대만은 이번 가격보증협정 체결로 그동안 중국의 엄격
한 밀수단속·수입허가제 실시로 인한 수출난을 덜게
됨은 물론 중국시장 개방으로 앞으로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반면 우리나라를 비롯 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은 중국이 최단시간 내 반덤핑 제소 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중국·대만의 가격보증협정 체결에 따른 후유증
도 본격 대두될 전망이다.
/전상열 기자 syjeon@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