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진작만이 살길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 지적

2005-07-22     한국섬유신문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현재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극심한 소비위축”이라면서“정부와 정치권, 재계 등 사회지도층이 나서 소비진작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상의 주최 최고경영자회의 참석차 제주도에 내려온 박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상황을 보면 고소득층조차 지갑을 닫을 만큼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돼 있다”면서 “이처럼 죽어있는 소비가 되살아나지 않는한 어떤 경기부양 정책도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법인세 2%를 감면해 주겠다고 하고 있으나 이를 고마워 할 기업은 별로 없다”면서 “그보다는 차라리 세금을 제대로 걷더라도 그 재원을 투입해 소비를 자극하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풀기 위해서는 정부와 정치권이 먼저 생각을 바꿔야 한다”면서 “일본서 거론되고 있는 것처럼 정부 재원으로 상품권을 대량 구입해 국민들에게 나눠주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기업투자 활성화와 관련, “지금과 같은 여건에서는 정부가 아무리 투자를 얘기해도 따라올 기업이 없다”면서 “제조업에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일부 분야만 열려 있고 3차 산업의 교육, 보건의료, 교육 등도 모두 투자장벽이 싸여 있어 돈이 갈 곳을 찾기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