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IV. 결론
패션의 가치 창출 경쟁력의 근본
롱런 기본틀 구축·지속투자 필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지만 이와 동시에 기업의 위상을 제고하고 브랜드의 벨류를 높이는 ‘가치 경영’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품질개선, 문화와 패션의 접목, 고급화, 라이프스타일과의 밀착, 가격대비 가치 창출을 위한 글로벌 시스템 강화 등 작은 행보일지라도 장기불황의 새 비전을 만드는 큰 물결이다.
아웃도어 분야는 시장 볼륨화와 더불어 저가 상품이 범람하고 있지만 리딩브랜드들은 대중화의 가닥을 신규라인으로 잡거나 전문가를 위한 첨단 기능으로 무장하며 경쟁력을 배가하고 있다.
속옷업계 또한 가격 경쟁 보다는 심미적 관점과 기능성을 함께 부여한 신상품 개발에 대대적으로 투자, 시장을 업그레이드 시켜가고 있다.
스포티즘의 열풍으로 성장한 스포츠캐주얼업계도 웰빙 라이프스타일과 연계한 상품개발 및 마케팅을 활발히 벌이고 있으며 골프업계도 하반기에 아웃도어 시장과 기능성 한판승을 벌인다.
‘가격만이 불황의 해법인가?’
본지는 각 복종별 분석 결과 가격은 해법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물론 합리적 가격 정책이야 말로 가격대비 가치 창출의 기본이다.
각 복종별 경쟁력 강화 사례를 통해 향후 패션의 가치 제고 방안을 알아본다.
또한 합리적 가격과 트렌드 아이템의 신속한 제안으로 전세계 젊은이들을 수용해내는 SPA 브랜드 ‘망고’의 사례를 들어 가격 이외 중요한 성장 요인을 분석해봤다.
한편 롯데백화점 일산점의 업그레이드를 집중 분석, 브랜드를 롱런시키기 위한 유통과 벤더의 협력 관계를 조명해봤다.
아웃도어 리딩브랜드를 중심으로 최고 퀄리티 지향 고가 라인을 출시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이는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짐에 따라 좀 더 고급화된 상품을 원하는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함이다.
케이투코리아의 ‘K2’는 올 추동 기존 가격대비 20∼30% 상승된 고가 익스트림 라인 강화에 나선다. ‘컬럼비아스포츠웨어’ 또한 가을 시즌부터 프리미엄 라인을 전체 물량의 30%로 확대하고 가격대를 상향조정할 계획이다.
한편 FnC코오롱의 ‘코오롱스포츠’는 전반적 가격대에 큰 변화는 없지만 고기능 소재와 기법을 활용한 아이템 및 원정대용 전문라인이 출시되면서 몇몇 상품의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같이 아웃도어 리딩 브랜드들의 경우 고급화, 전문화 정책을 사용하면서 정통성을 강조하고 있다.
속옷업계는 불황을 이겨내는 방법으로 가격다운보다는 품질 업그레이드를 택했다.
연일 백화점 세일행사에도 불구, 꿋꿋하게 정상가격을 유지해온 속옷업계는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퀄리티로 상품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 여름은 노출 패션, 로라이즈 팬츠 등 유행에 따라 여름용 속옷 매출이 높은 편이었으며 패션어깨끈, 누디끈 등 각종 악세서리도 인기를 더하고 있다.
신영와코루의 ‘비너스’는 피트된 상의에도 브래지어 선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누디 브라’로, 남영L&F의 ‘비비안’은 옆선이 날씬해보인다는 ‘슬리밍 브라’로 여름매출을 올렸으며 통풍성, 땀흡습성 등의 기능을 보강한 것이 주효했다.
좋은사람들의 ‘보디가드’도 피부 쾌적함을 주는 ‘윙브라’로 출시,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가볍운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스포츠캐주얼 업계는 내수시장 불황에 따른 패션업계 가격붕괴 현상을 패션과 기능성 소재의 결합을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창출로 타파하고 있다.
스포티즘의 강세가 올 상반기 지속된 가운데 스포츠캐주얼 업계는 정통스포츠의 기능적 측면을 웰빙 트렌드와 연계해 부각시켰다.
올 여름 아이템의 경우 흡한속건성 소재의 활용을 대폭 늘렸고, 휘트니스웨어 라인을 강화 했다.
전문화된 휘트니스라인을 지향하는 한편, 여성라인을 볼륨화 시켰다.
기존 스포츠웨어에서 소외된 여성 고객을 섹시 라인 및 여성스러움이 강조된 제품을 통해 신규고객으로 유입하고 있다.
또 스포티즘을 부각시킬 수 있는 패션잡화 및 슈즈라인을 강화해 코디 아이템을 적극 활용한 토틀브랜드의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다.
골프업계가 이색적인 상품기획으로 고객들에게 차별화를 어필하고 있다.
‘휠라골프’는 올 상반기 파리를 주요 테마로 상품을 출시, 고객들로 하여금 호응을 얻은데 이어 내년에는 패션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스페인을 골프와 접목시켜 기존에는 보여지지 않았던 새로운 스타일 제안으로 트렌드를 리드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또한 ‘캘러웨이골프’는 여행을 테마로 한 상품전개로 고객들이 각 국가별 이미지에 부합하는 상품을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