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중국인에 한국패션을…”
21세기 최대시장 부상…복종별 현황 점검
한강에서 솟은 패션업계의 용이 만리장성을 넘어 13억 중국시장에서 다시 승천하기 위해 황하 물밑 교섭이 한참이다. 21세기 성공의 고리는 중국의 꿈틀거리는 용을 어떻게 깨우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0년까지 중국이 섬유패션시장의 50%를 독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21세기 최대시장’ 이라는 점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다. 내수시장이 정체기를 맞은 요즘, 이를 대체할 유일한 시장이며 다양한 인력과 임금수준으로 향후 노동집약제품의 경쟁력을 유지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평이다. 현재 40 여곳의 업체, 50개에 육박하는 브랜드가 현지법인, 라이센스, 합자, 대리점 등의 형식으로 진출중이다.
이 가운데 최근에는 몇 몇 브랜드가 무리한 입점 청탁 등으로 시장 분위기를 흐리고 있어 업계의 비난을 사기도 한다. 본지는 최근 중국 진출 브랜드의 본부장을 대상으로 중국 진출시 장·단점에 대한 설문을 조사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무한한 잠재력과 더불어 중국인들의 높은 외국 브랜드 선호도, 시장 확보 용이, 고급 시장 접근용이 등이 중국 시장의 큰 장점으로 꼽아졌다. 또한 현지 생산으로 원가 절감, 한류 열풍에 따른 집객 효과 등도 주요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단점으로는 국내와 다른 법 제도에 대한 정확한 매뉴얼 부족, 소비자 기호의 차이, 현지 전문가의 부재, 의사소통의 문제, 테스트 단계의 위험 부담 등과 더불어 판매 사원 관리의 어려움도 대두됐다.
이에 본지는 각 복종별 중국 시장 현황을 점검해 보고 중국 진출시 유의사항 및 중국패션 시장에 대한 대응 전략 등을 살펴, 중국 시장 내 우리 브랜드의 정정당당 자유 경쟁 구축에 일조 하고자 한다.
중국은 기회의 땅이기는 하지만 올인 하기에는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생각이다. 혹자는 중국이라는 나라는 각 성이 각각의 국가라고 말하고 혹자는 비즈니스 상식이 통하지 않는 나라라고 말하기도 한다. 중국 진출시 일반적인 유의사항과 특별히 패션 업계가 가져야할 대응 전략에 대해 알아본다.
여 성 복
고소득층 5%만 잡아도 ‘대박’
중국시장이 매력적인 이유는 고소득층 5%만 잡더라도 어마어마한 소비력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아직 고급시장 형성이 미흡하다는 것도 세계적 유명브랜드들이 군침을 삼키는 이유 중 하나다.
고급여성복 뿐 아니라 중가여성복사들의 중국행도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화됐다.
신규런칭 브랜드는 아예 런칭 전 중국 매장 오픈계획까지 잡고 움직일 정도다.
중국시장을 선점했던 여성복사들은 지난해 장기비전을 바라보며 전략을 선회하기도 했다.
데코, 보끄레머천다이징, SBF.INC, 모가산업, 정호코리아 등 중소 여성복 전문사들의 중국 진출에 이어 여성복대기업인 대현, 신원 등도 본격 진출을 알렸다.
또한 종합사들도 여성복을 우선 진출시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에스지위카스는 ‘ab.f.z’를 추동에 첫선 보이며 톰보이도 지난해 하반기 여성복 ‘톰보이’를 오픈했다.
중가 여성복의 경우 중국서는 고급화 전략을 펼치며 발빠르게 진출하고 있다.
영캐주얼, 캐릭터커리어에 이어 디자이너 부띠끄업계도 중국시장에 노크하며 다각도로 진출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남 성 복
고급화 전략 수립 名品과 한판승
중국 내 고급 패션 시장을 선점하려는 우리 브랜드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 국내 남성 브랜드의 시장 진출이 잇따랐다.
지난 97년 중국시장에 진출한 ‘갤럭시’는 고급화 전략을 내세워 중국 내 고급 소비 계층을 타겟으로 수입 명품 브랜드와 경쟁하고 있다.
현재 최고급 백화점에 입점, 직영점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노세일 전략을 구사, 고급 브랜드로 성공 안착해 있다는 평가다. ‘갤럭시’는 현재 1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 안에 15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성통상의‘지오지아’역시 지난 3월 성도, 항주, 상해 지역 고급 백화점에 입점을 시작으로 중국 남성복 시장을 맹공격하고 있다.
이지오의 ‘이지오’ 역시 상해 파리춘텐 백화점내 총 20평 규모의 매장을 지난 4월 오픈해 상해의 패션 리더들을 공략하고 있다.
내년 초에는 FnC코오롱의 ‘안트벨트’가 중국 캐주얼 시장을 두드린다. 앞서 언급한 브랜드와 차별화 되는 점은 ‘안트벨트’가 애초에 중국 런칭을 염두에 두고 계획된 브랜드라는 점이다. 이처럼 향후 신규 출시 브랜드는 중국을 제2의 내수 시장으로 보고 동시 런칭이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 웃 도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