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복업계 ‘소비자 가격만족’ 이슈화

2000-12-13     한국섬유신문
신사복업계가 ‘소비자가격만족’ 실현에 나서고 있다. 유통점들의 고급화전략에 부응, 신사복브랜드사들의 고 급화역시 가속화되면서 “시장양극화”가 보다 심화되 고 있다. 이 가운데 고급화와 더불어 ‘합리적가격대 실현’을 위한 업계의 이원화된 움직임역시 분명해지고 있다. 최근 LG패션에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가장 적정한 정장한벌의 가격대가 20-30만원선”으 로 집계된바 있으며 이는 동종업계에 상당한 파장을 불 러일으키고 있다. 즉 업계의 책정가격과 소비자희망은 상당한 거리감을 두고 있으며 “고가지향 소수 고객층 을 제외한 절대다수의 소비자들의 가격만족을 위해 현 상황에서 어떻게 접근하는가?”가 최대의 화두가 되고 있다. 코오롱상사는 오스틴리드, 니노세루티, 아더딕슨등 고품 격브랜드로 고가존을 공략하는 반면, 맨스타, 아르페지 오에서 적정 물량을 10만원대에서 30만원대로 생산해 내면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르페지오’가 지난해부터 19만원선의 실용정장을 선보이면서 큰 호응을 얻자 올추동에는 그 비중을 40% 로 확대했다. 또한 ‘맨스타’에서도 전체물량의 20% 수준을 20-30만원대로 책정해 제안하고 있다. 신사복사업부장인 정영오이사는 “안정적인 가격대를 유지하기위해 이들 상품은 노세일을 철저히 고수하고 있으며 소비자역시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 특히 30만원 대의 제품들은 다른 브랜드들이 30-40%세일을 한 가격 이나 마찬가지로 세일없이 균일화함으로써 설득력있는 가격정책을 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LG패션 경우 ‘마에스트로’의 이미지고급화에 초점을 두고 이코노믹라인등을 없앤반면, 소비자만족을 위해 내년엔 월별 MD를 통해 합리적가격대의 기획정장을 선보여 절충할 계획이다. 이전의 사례로 본막스가 신세계백화점과 공동으로 선보 였고 현재 전개중인 ‘KISS & HUG’도 같은 맥락에 서 소비자 가격 만족도를 충족시키고 있다. 관련업계는 새천년엔 신사복업계가 ‘고급화와 현실적 인 소비자의 가격기대심리충족’을 최대 선결과제로 삼 아 이원화된 영업전략을 실현에 매진해야할것으로 전망 하고 있다. /이영희 기자yhlee@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