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혁의류 겨울 경기도 ‘침체일로’
2000-12-13 한국섬유신문
국내 피혁의류 전문업체들이 소비자 구매심리 위축으로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안개속으로 빨려들고 있어 올겨
울 피혁의류 업체의 재도약이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통 추석을 기준으로 9월 중순경부
터 대목이었으나 추석을 바로 앞둔 현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하루판매가 1,2벌 정도에 그치는 등
80∼90% 역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피혁을 비롯한 모피 등의 고가품 의류는 충동구매
가 대부분인데 소비자 구매심리가 떨어질 데로 떨어진
지금 충동구매가 일어날리는 만무하다는데 이유가 있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그나마 이태원 등 특수지역에 직매장을 두고 외국인을
상대하거나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는 업체는 양호한 편에
속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IMF 이후 피혁의류 업체의 수가 약
30%가 감소했으며 이중 대부분은 내수시장에만 총력을
기울였거나 직매장없이 백화점에만 입점해 운영한 업체
들인 것으로 분석됐다.
피혁의류 대부분 업체들이 현재 판매의 본격적인 시즌
이 시작되는 12월에 사활을 걸고 있어 조만간 피혁의류
의 생사여부가 드러날 것으로 관련업계는 예상하고 있
다.
업계 관계자는『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 지 모르겠다』
며 『현재로서는 올 겨울 추위가 장기간에 걸쳐 지속되
기만을 바라는 막연한 기대밖에 할 수 없다』고 막막한
심정을 토로했다.
/허경수 기자dart@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