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사 생산축소 대신 고수익 산업 ‘속도’
화섬업계, 경쟁력있는 제품 개발에 올인
2005-08-20 안성희
화섬업계는 연일 계속되는 유가 급등으로 채산성이 나빠진 나일론과 폴리에스터 장섬유 등에 대해 생산축소로 처방을 내린 가운데 고수익 산업 전환에는 속도를 내고 있다.
또 효성과 코오롱 등은 내달 말까지 나일론 원사 가격을 파운드당 1달러 25센트-1달러 40센트 정도까지 인상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며 폴리에스터 가격은 구체적이진 않으나 파운드당 90센트까지 오를 전망이다.
이는 주원료인 카프로락탐과 고순도텔레프탈산(PTA), 에틸렌글리콜(EG)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이익타산을 맞추기 어려워졌기 때문.
이같은 상황 속에 범용사의 생산축소와 가격인상을 본격화하는 화섬업계가 중장기적 미래를 대비해 고수익 산업 개발에 보다 주력하는 움직임이다.
효성은 월 300톤 규모의 나일론 생산공장인 안양공장을 올해 안에 전면 중단, 대신 고부가 산업인 카펫과 스판덱스 생산공장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코오롱 역시 구미공장을 중심으로 20-30년 이상 된 폴리에스터 노후 설비를 단계적으로 교체하기로 하고 현재 진행 중이다.
50일 넘게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진통을 겪고 있는 코오롱은 폴리에스터 범용 원사 생산을 축소하는 한편 2006년까지 전자소재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휴비스는 폴리에스터 장섬유 범용제품 중심으로 생산을 줄이면서 현재 20%정도 감량한 상태다. 휴비스는 앞으로 기능성 원사, 가격 경쟁력 있는 제품 위주로 개발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