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재래시장 기반 ‘흔들’

용품 매출하락·서민소비 할인점으로 대거 이동

2005-08-27     김선정

지난해를 기점으로 대형 할인점이 백화점 매출을 10% 이상 추월한 소비자의 쇼핑이동 현상은 아웃도어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백화점 위주의 쇼핑형태를 보이던 타 품목의 소비자가 할인점으로 유입된 현상과는 달리 아웃도어의 경우 재래시장 고객들이 할인점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

그나마 재래시장의 성수기였던 7·8월 휴가시즌 매출마저 할인점에 빼앗기며 지난 5월 이후 재래시장은 최악의 불황을 맞고 있다.

이는 최근 들어 콘도미니엄 또는 펜션 형태의 숙박시설이 급속 확산되면서 야외 캠핑을 위한 텐트, 코펠 등 용품의 매출이 하락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관련업계는 무조건적인 저가제품 선호보다는 일정 퀄리티가 보장돼 있는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 경향에 따라 대형 할인점으로 소비가 집중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할인점 내에서의 출혈경쟁으로 인해 매출이 확대됐다하더라도 브랜드사에 돌아오는 이익은 저조한 ‘별볼일 없는 장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 공통적인 의견.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할인점측에서는 네임밸류가 있는 브랜드 유치를 원하면서도 한편 이들에게 초저가 상품 출시를 기대하는 이율배반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관련업계는 브랜드별 로드샵 경쟁에 이어 향후 할인점 진출을 위한 경쟁도 심화되리라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