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타폐지, 수출확대 전기로”

섬산련, ‘한국섬유산업 대혁신 전략’ 발표

2005-08-31     강지선

지식집적산업으로의 전환 강조

‘생산성 위주의 산업 중심에서 지식집적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 서두르자’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박성철)는 산업자원부와 함께 2005년 섬유교역 자유화에 대비, 새로운 산업구조 재편과 체계적인 대응을 통해 섬유 쿼타 폐지를 섬유수출 확대의 전기로 마련할 ‘한국섬유산업 대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해외 진출 확대를 적극 지지하는 가운데 생산·유통의 기능은 동남아 등지의 해외로 옮기고 국내는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새로운 스트림 구조를 확립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철 회장은 한국 섬유산업이 생존하려면 현재 중국, 동남아, 중남미 등에 투자되어 있는 2,000여개의 한국 섬유업체가 5,000개사 이상으로 확대되어야 하며, 특히 중국의 경우는 내년에 약 2,000여개의 현지 진출 브랜드 매장을 통해 1조원 이상의 매출 성과를 이룩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에 따른 섬유산업구조의 재편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우리나라도 해외 진출업체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질적인 지원책으로 해외 진출업체에 대한 산업용지 구입자금·설비자금 대출, 제 3국 수출에 대한 금융지원, 원부자재 공급 원활화, 정보 인프라 구축 및 SCM구축 지원 등이 요망되고 있다.

내년 쿼타 폐지에 따른 섬유교역자유화에 철저히 대비, 국내 섬유산업은 생산기지의 이동, 전시회 등 해외 마케팅강화, 범용성제품 위주의 생산구조 탈피, 고급·기능성 제품의 집중개발 등 산업의 골격을 다시 세우는 큰 작업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섬유업계는 비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첨단 염색가공, 디지털날염, 패션디자인, 산업용섬유 개발 등에 적극 투자키로 했다.

또 국내 업체들의 급격한 해외 이전으로 산업공동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개성공단 활성화를 통해 섬유산업의 재부흥기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원활한 인적자원 및 관련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개성공단은 섬유투자 최적격지로서 국내 섬유산업의 새로운 기반구축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세계 섬유 생산기지의 이동과 유통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섬유업계는 산·학·연·관 전문가를 중심으로한 ‘수입규제특별대책반’ 구성, 해외 투자업체들의 네트워크를 이용한 ‘수입규제 예측경보 시스템’ 가동, ‘수입규제 대응자금’ 확대 추진 등 선진국의 규제조치에 대한 체계적 대응책 마련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