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까지 속썩이네…”
니트, 히트아이템·신제품 ‘마구잡이’
2005-09-01 유구환
니트업계가 카피아이템 속출로 진통을 호소하고 있다.
브랜드, 프로모션사에서 시즌제품을 내놓기 무섭게 보세업체에서 카피를 하는 것은 오래전부터 답습해온 악행이지만 올해는 이러한 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극심한 불황을 맞고 있는 니트업계가 카피제품에 따른 손실까지 입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것.
한 업계관계자는 “신제품을 출시하면 보세업체에서 먼저 히트아이템을 파악, 카피생산에 들어가며 저품질 원단, 퀄리티로 시장을 흐린다”면서 “고급니트의 경우 어느정도 매니아 층이 형성돼 있어 큰 타격을 입지 않겠지만 유행에 민감한 영 니트의 경우는 손실이 막대하다”고 말했다.
프로모션업계도 마찬가지로 히트아이템의 리오더 생산과 동시에 카피업체가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고 똑같은 디자인으로 생산해 골치를 썩고 있다.
이에 따른 대응으로 업계는 제품의 고기술화, 세밀화를 앞세우고 있으며 디자인에 있어 고급기술을 요하는 인타샤패턴의 제품을 중심으로 출시하는 업체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카피하기 어려운 디테일의 제품을 위주로 생산하는 업체도 늘고 있으며 자사의 개성이 강한 제품과 고급소재의 느낌을 부각시킨 아이템으로 사전에 카피를 막는 업체도 있다.
업계전문가는 “카피생산를 막을 수 없는 만큼 디자인과 패턴 개발에 주력할 수밖에 없으며 카피제품과 비교할 수 없는 퀄리티로 고정 고객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