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價 급등 “버티기에도 한계”
화섬업계, 나일론·폴리에스터 원사가격 인상 돌입
화섬업계가 나일론과 폴리에스터 원사가격 인상에 들어간다.
이는 고유가 행진으로 화섬 원료가 상승이 장기화, 수익성이 악화된 동업계가 원사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며 거래처 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겠으나, 이달 말부터 다음달 중에 일제히 오를 전망이다.
효성은 다음달부터 나일론 원사 판매가격을 파운드당 10센트 올리기로 결정, 현 1달러 30센트에서 1달러 40센트선이 될 것이라 밝혔다. 폴리에스터 원사 가격도 지난 6월 파운드당 80센트에서 이달 말 90센트 정도 인상을 검토 중에 있다.
이에 앞서 효성은 나일론 판매가격을 연초 1달러 5센트에서 6월말 1달러 25센트까지, 폴리에스터는 1.2분기에 걸쳐 파운드당 20센트 가량 인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도 나일론과 폴리에스터 등 판매가격을 파운드당 10센트씩 인상할 방침이다. 코오롱 측은 지난 2-4월에 걸쳐 나일론을 1달러 15센트에서 1달러 25센트로, 폴리에스터는 60센트에서 70센트로 인상한 바 있다.
휴비스는 다음달 폴리에스터 원사중 차별화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격을 평균 5센트씩 올리기로 했으며 새한도 역시 다음달부터 폴리에스터 원사 가격을 파운드당 10센트씩 올릴 예정이다.
화섬업계의 이같은 가격인상은 TPA(고순도텔레프탈산)과 EG(에틸렌그리콜), CPL(카프로락탐) 등 원료가 급등에 따르면 것으로서 나일론 원료인 카프로락탐은 지난해말 대비 37.4% 올랐으며 폴리에스테르의 원료인 TPA의 가격도 작년말보다 25.4%, EG는 20.8%나 상승했다.
그러나 그간 화섬업계는 직물업계의 사정을 고려해 원사값 인상을 미뤄왔으나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형편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