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소세 폐지 ‘일희일비’

모피업계, 침체시장 활력소…완제품 대량 수입 우려도

2005-09-06     최영익

모피 업계는 특소세 폐지 발표에 따른 상반된 목소리가 일고 있다.
지난 1일 재정경제부가 일부 품목에 대한 특소세 폐지 방침을 결정해 24개 품목의 특별소비세 인하가 이달 중 시행될 예정이다.

우선 특소세 폐지에 따른 유통업계들의 반응은 침체된 소비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은 수 있는 계기마련이라는 기대감으로 환영하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혼수시즌을 앞두고 특소세 폐지관련 특수를 기대하는 모습으로 모피전문사들이 고객 잡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특소세가 폐지되면 모피의류의 경우 출고가가 200만원인 제품이 170만원대로 떨어지게 돼 소비자 가격이 크게 인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모피 업계에서는 특소세 폐지 발표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보이고 있다.
고가제품이 즐비한 시장상황 속에서 특소세 폐지 후 정부차원의 지원과 모피의 인식변화로 시장활성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가 럭셔리 아이템이란 고정관념의 상실로 영 모피 시장 활성화에 따른 모피 대중화 전략에 부합하는 좋은 시점이라는 평가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고급화 인식을 탈피한 대중화효과와 정부차원의 섬유산업의 인정으로 많은 장점을 얻을 수 있다는 관점과 매출활성화에 따른 제조, 공장의 활성화로 기반시설의 확충 등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견해다.

반면 반대적인 입장으로 특소세가 폐지되면 수입완제품이 대량으로 들어와 한국모피시장을 잠식, 경쟁력 상실과 더불어 자체공정 기반이 무너져 국내모피업체들이 극심한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특히 특소세 폐지 후 외국의 유수업체가 진출해 한국시장에서 누구든 수입, 판매가 가능한 경쟁체제 속에서 도태되는 업체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거대한 자본력과 점차 발전되는 기술력을 갖춘 중국업체의 진출이 국내시장을 선점하지 않을 까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또한 특소세 폐지 상품의 포지션이 고가 제품으로 극소수에 불가한 상황에서 고객의 인식 측면에서 가격인하에 대한 불만으로 표현, 모피 시장 신뢰도 및 저가 상품 유입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