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價 등락 중국이 ‘칼자루’

국제유가 보단 수급밸런스가 좌지우지

2005-09-20     안성희

화섬원료인 파라자일렌(PX)과 고순도텔레프탈산(TPA)가격이 이달 들어서 소폭 하락 또는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으나, 중국 수요량 감소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화섬업계는 “PX와 TPA 가격이 국제 유가 주춤세, 중국 수요량 감소 등이 일시적으로 가격 상승세를 잡았으나, 추석연휴 이후 중국 수요가 늘어나고 국제 유가가 하락하지 않는 한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질적으로 화섬원료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과도 연동되지만, 그보다는 수급 밸런스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원료가격 하락세로 보기는 어렵고 중국 수요 감소에 따른 것이란 설명을 덧붙였다.

최근 화섬원료 가격이 상승 둔화세를 보인 것은 이달 말 추석과 내달 초 중국 국경일 연휴를 앞두고 화섬 등 수요업체들이 원료를 선구매한 상태라 현재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 최근 중국에서도 비싼 원료로 공장을 돌려도 흑자를 내기 힘들다는 판단 아래, 경쟁력이 떨어지는 공장은 생산을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며 중국의 다운스트림 업체도 비싼 원사를 구입하지 않아 수요가 줄어드는 원인 등이 되고 있다.

PX 동북아시아 시장 가격은 지난 7월 톤당 평균 766달러, 8월 883달러까지 상승했다가 9월 880달러로 소폭 떨어졌다.

PX를 원료로 생산되는 합섬원료 TPA 아시아 시장가격은 톤당 지난 7월 731달러, 8월 808달러에서 9월 825달러로 가격 상승은 둔화세를 보였다.

그러나 에틸렌글리콜(EG)은 아시아시장 현물가격이 지난 8월 톤당 1000달러를 넘어선 이래 9월중순까지 1,165달러로 여전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