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화 ‘마리오Ⅱ’ 입점주춤

별도공장 시설 가동…불황에 ‘이중고’

2005-09-30     정선효

제화업체들이 구로동 ‘마리오Ⅱ’ 입주를 꺼리고 있다.
‘마리오Ⅱ’는 공장형 아울렛 형태로 생산과 판매를 동시에 한다는 취지였지만 공장이 함께 들어서지 않으면 입점이 불가능해 제화업체들에게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현재 중저가 브랜드인 ‘트렌드북’, 탠디의 ‘미셸’ 등은 입점했지만 본격적인 영업개시는 하지 않고 있고 ‘미소페’는 입점한 후 다시 퇴점을 하기도 했다. 또 입주계획을 가지고 있던 ‘조이리즈’, ‘미스미스터’ 등은 당초 계획을 바꿔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최근 오픈한 ‘마리오Ⅱ’는 다양한 브랜드의 공장과 그에 따른 판매시설이 동시에 들어서서 마리오측과 입주하는 업체간의 윈윈전략을 도모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출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마리오Ⅱ’가 공장형 아울렛 형태이기 때문에 제품 생산을 위해 별도로 공장을 설립, 가동한다는 것이 입주한 업체에게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선택일 수밖에 없다.

제화업계 관계자는 “최악의 불경기 악화로 가뜩이나 어려운 업체들은 현재 운영하고 있는 공장 운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입점을 하기 위해 별도로 공장과 시설을 가동시킨다면 부담을 줄이기는커녕 입주한 업체에게는 이중부담이 된다”고 밝혔다.

공장형 입주형태를 두고 제화업체와 마리오측과의 마찰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돼 마리오 아울렛의 성공신화가 ‘마리오Ⅱ’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