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춘하 뉴웨이브 컬렉션 성황

2000-12-09     한국섬유신문
비교적 마켓에 근접하는 트랜드 발신과 함께, 창작성과 아이디어가 만끽된 작품이 주류를 이룬 것이 특징. 화려하기 보다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디자인 소스를 갖 고 있는 회원구성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거창하 지 않고 오붓한 연극무대를 패션쇼장으로 선택함으로써 관객들과의 친밀도를 높인 것은 패션의 오프더 스테이 지를 보여주는 또하나의 사례로서 기록되고 있다. 오프닝 무대에서의 이정우씨는 智와 色을 내재하고 있 는 황진이의 꿈을 패션으로 풀어 전통을 미래적인 시 각, 그리고 가장 모던하게 해석하는 솜씨로 눈길. 전통적 소재와 라인을 이국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또다 른 가능성을 제시하는 새로움을 제시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비해 데무의 경우는 禪的이면서도 뭔가 미완성적 인 패션의 미학을 제시, 고도의 테크닉이 요구되는 작 품의 세계를 보여주는 예. 직선으로 느껴지는 아방가르드. 발상의 자유를 근거로 하는 특유의 표현양식이 두드러진다. 이에비해 원지해씨의 경우는 완성도 보다는 게이와 뚱 보, 과장된 일본 전통등을 마구 믹서되어 기괴함속에서 피어나는 클럽웨어群 제시하여 주목을 모았다. 매직테이프나 버튼등을 활용하여 길이를 조절하거나, 칼라부분 처리하여 색다른 아이디어를 느끼게 하고 있 다. 또한, 유정덕 컬렉션은 화이트를 중심으로 하늘색과 핑크등 봄날 그대로의 컬러를 이용하여 톱스에 피트되 는 언벨런스와 어시메트리가 중심을 이룬 어번 시티 웨어. 골반치마와 바지. 그리고 레이어드의 표현법 등이 눈에 띄며, 프린트물도 신선하다. 양성숙씨의 작품은 로맨틱과 노스탈지아를 배경으로, 내년도 트랜드인 물방울 무늬가 주류. 미디에서 롱으로 이어지는 원피스와 스커트의 배리에이 션. 고무를 사용한 핫팬츠나 미들 팬츠등도 캐주얼하다. 역시 컬러는 블랙과 화이트, 그레이를 바탕으로 겨자색 과 옐로우 그린등 라이트 컬러도 액센트 컬러로서 작용 되고 있다. 한편, 우영미씨의 솔리드 옴므의 중심은 점퍼 스타일의 톱스와 9부와 7부로 올라가는 쇼트 팬츠의 캐주얼류과 함께 박시 스타일에 와이드 팬츠를 매치시켜 자연미를 강조하는 세미정장류. 오피서 칼라와 윙칼라, 셔츠 컬러등 칼라의 변화와 입 체 포켓과 커프스의 변화등이 신선하다. 한편, 롯데백화점의 유성규이사는 뉴웨이브 컬렉션 폐 막을 즈음해서 2천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으며, 이자리 에서 뉴웨이브회원들은 대학생 그룹인 I.FUN에게 바자 회 수익금 300만원의 격려금을 전달하는 흐뭇한 모습을 선보여 패션인들의 박수를 받았다. /유수연기자 yuka316@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