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역사가 뜬다
패션 최적지 ‘소문자자’…제3유통 진입
패션업계의 민자역사 유통진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명동, 강남, 신촌 등 최고의 유동인구를 자랑하는 지역에는 패션유통의 핵 ‘백화점’들이 이미 입지를 굳히고 있다.
교통 등 최상의 접근성을 토대로 유통 최적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
지난 몇 년간 아울렛, 할인점, 패션몰의 개발이 역세권을 중심으로 지속돼 왔으며 ‘지하철역이나 철도청 역사와 얼마나 가까운가’는 실제 매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서울역의 갤러리아 ‘콩코스’와 ‘롯데백화점’이 입점한 영등포 민자역사가 수익에 대한 패션유통들의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 4월 고속철 개통이후 ‘콩코스’의 평균 매출은 개통전인 1-3월과 비교해 58%나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영등포 민자역사의 경우도 연간 수익이 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처럼 민자역사라는 특수지역에 대한 패션계의 관심은 백화점과 마트 등 메이저 패션유통들에 의해 이미 선점되고 있는 분위기다.
민자역사가 철도청의 수익에 거는 상당한 기대가 밑받침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민자역사는 민간기업과 공동 출자 형태로 개발함으로써 철도청, 지하철 공사의 지속적인 적자운영을 만회할 수익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지하철 공사가 부채상환을 위해 쇼핑몰, 아파트 개발사업을 시도하고 있다는 곳은 공공연한 사실.
공동출자에 따른 고정적 수입을 보장받으면서도 직접경영은 주관자에 위임, 업무부담은 최소화하는 효율을 달성코자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올해 착공 예정을 밝힌 민자역사는 왕십리, 창동, 청량리, 노량진, 신촌역.
5일 오픈한 용산민자역사의 경우 상권 특성을 감안한 전자전문 쇼핑몰 ‘스페이스9’를 선보였다.
의류전문점, 할인점 등 패션점은 2005년 개점 계획을 밝히고 있다.
‘07년 3월 완공예정인 왕십리 민자역사의 ‘비트플렉스’에는 신세계 ‘이마트’와 ‘패션몰’이 입점될 예정이다.
롯데쇼핑에 이어 신세계 역시 민자역사 개발사업을 추진중이며 신세계의정부역사가 완공되면 롯데의 영등포, 대구역사와의 빅백화점 맞수 유통대결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애경백화점도 수원역사에 이어 평택역사에도 진출한다.
한편, 백화점과 할인마트로 대변되는 역사의 ‘패션유통’도 변화를 맞고 있다.
2006년 준공예정인 신촌민자역사는 패션몰 ‘밀리오레’가 들어선다.
다른 역사들과 비교해 외형이 작은 신촌역사의 경우 지하2층 지상6층 규모의 건물로 ‘밀리오레’는 4개층에 입점하게 된다. 지난 7월말 분양을 시작한 ‘밀리오레’는 명동 등 기존 ‘밀리오레’의 멀티샵 개념을 신촌역사 의류매장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연말부터 분양을 시작한다고 밝힌 창동역사의 ‘사보이시티’는 문화센터와 패션을 연계한 공간으로 패션몰을 입점시킬 계획.
주변 창동 패션상권을 미루어 재래시장식 패션몰보다는 아울렛형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백화점과 할인마트의 의류매장에서 전문 패션몰, 아울렛 등이 속속 진출하고 있는 것.
실제로 패션유통들이 민자역사에 진입하는 것은 평균 백만명에 달하는 높은 유동인구가 가장 큰 메리트로 꼽힌다.
도시 지하철과 철도 등 교통의 요지로 주변 잠재고객을 끌어들이는데 상당한 기대와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오랜 적자운영에서 벗어나지 못한 철도청의 역사운영이 과연 민간기업이 경영으로 재편될까’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똑같은 유통의 민자역사 입점’에 대해 패션유통들이 거는 기대만큼의 성과를 이뤄낼지 관십이 모아지고 있다.
[日本의 민자역사]
세계 최고 수준 자랑
지방자치단체와 공동개발
전문가 그룹에서는 벌써부터 세게 선진철도운영의 벤치마킹 필요성이 언급돼왔었다.
민자역사에 대해 세계최고 수준인 일본과 비교해보자.
100여개社가 속한 일본 철도 ‘JR 히가시니혼 그룹’의 경우 민자역사를 개발할 때 전액 출자회사인 ‘도쿄 권역 빌딩개발 주식회사’라는 자회사를 만들어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역사를 개발하고 있다.
‘JR 히가시니혼 그룹’과 ‘도쿄 권역 빌딩개발 주식회사’는 ‘히비야 민자역사’를 공동개발하고 상가활성화를 위해 ‘철도뷰카드’와 제휴를 통해 다양한 철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주쿠역(루미네, 마이시티), 도쿄역(다이마루 백화점) 등의 개발 방식은 한국의 민자역사 개발방식과 동일하지만 철도와 상업시설이 공생한다는 측면에서 ‘JR 히가시니혼 그룹’과 사업자 양측의 철저한 사전준비를 거쳐 민자역사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철도의 신규사업 개발방향은 먼저 식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