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점]“고급인력이 샌다”
중국, 고급 염색가공기술자 채용 공식선언
2005-10-13 김영관
돈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중국인. 그들이 대놓고 국내 고급염색가공기술자 들의 대거 채용을 공식선언 하고 나섰다.
90년 초반 국내염색 가공기술 고급 엔지니어들이 인도네시아로 취업을 위해 대거 출국, 인도네시아 염색가공 기술 수준을 몇 단계 끌어 올리면서 한국섬유산업이 크게 영향을 받았던 과거가 잊혀지기도 전에 이번엔 중국이 난리다.
내년에 쿼터제가 폐지됨에 따라 제대로 된 품질을 실현하기 위해선 한수위인 국내 염색가공 기술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국내 관련 기관 및 단체, 지자체는 속수무책이다.
고급 인력이 경쟁국인 해외로 빠져 나가도 막을 방법과 제도가 없다.
이대로라면 그들에게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본은 80년대부터 자국 고급인력의 해외 취업을 JDC라는 창구를 만들어 제한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그런데도 국내의 관련당국은 팔짱만 낀채 지켜보고만 있는 형국이다.
중국 절강성 소흥지역 소재 10여개 염색 가공업체들이 보란 듯이 국내에서 공고 채용을 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소흥시 정부 관계자 일행이 내달 대구시와 업계를 방문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는 것. 양도시간 교류협력과 공동발전 모색이 방문 목적이라지만 한마디로 ‘글쎄요’다.
그들은 결코 숨은 칼날을 보여주지 않는다.
오히려 쿼터폐지를 계기로 무더기 물량공세를 펼칠 채비가 한창이다.
아마도 이번 대구방문이 그들의 연막전술에 포함되지 않을런지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