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 홀로서기 힘들다

경기침체·소비위축…백화점과 상생 대두

2005-10-25     유구환

니트업계에서 백화점과 국내 브랜드간의 상생정책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기침체와 소비위축이 계속됨에 따라 백화점의 직수입브랜드 선호와 영역확장은 기정화된 사실. 특히 현대백화점 본점이나 신세계 미아점에서는 국내 니트 브랜드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며 그나마 롯데백화점이 국내니트브랜드의 포지션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롯데백화점 역시 갈수록 수입브랜드의 입지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며 이러한 현상에 국내 브랜드사들은 서서히 설 곳을 잃어 가고 있다고 업계는 말했다.

이러한 흐름은 사뭇 니트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의류부분에서 나타나고 있다.
백화점측은 계속되는 매출감소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세일과 행사, 새로운 아이템을 모색하는 와중에 이태리나 유럽 등지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그 것이 장기적인 답이 될 수 없다는 전문가의 설명이다.

이 같은 영업방식은 결국 국내 브랜드들이 영향력을 잃어감에 따라 그 여파가 백화점으로 돌아간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일수록 상호 보완해 주는 공생의 관계로 가야 하는데 단기적인 안목으로 무리수를 두는 것은 아닌지”라고 토로했으며“한때 일본 백화점들이 지금 국내와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했고 어떠한 결과를 초래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울렛이나 할인매장이 점차 고객들을 흡수하는 국내시장에서 백화점은 고정 고객들을 위한 시스템개편이나 국내, 직수입 브랜드간의 적절한 균형을 형성하며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