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날고’…내수 ‘기고’

국산봉제기계, 기술력·품질 크게 향상…유로화 강세도 한몫

2005-10-26     최영익

봉제기계업계는 수출시장 약진에도 불구하고 내수시장의 장기적인 불황으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으로 나타났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산 산업용 기계류가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 시장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에 반해 국내시장은 점차 시장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KOTRA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한국산 기계류의 중동지역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약 86% 증가한 6억 불로 이미 지난해 총 수출액인 6억 3천만 불에 육박하고 있고 이런 추세를 이어 올 연말까지의 지난 해 대비 88% 증가한 11억 불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분야별 수출실적을 보면 화학기계, 재봉기 등 각종 산업용 기계류의 수출액이 2억 8천만 불(전년 동기대비 83% 증가)로 총 기계류 수출의 4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로화 강세로 인한 경쟁국제품들의 가격경쟁력 약화,한국산 기계류의 기술력, 품질이 크게 향상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재봉기업계의 경우 기술력 향상에 따른 수출시장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불황에 따른 내수시장은 좀처럼 활력을 찾지못하고 있다.

지방 소규모 미싱사들은 오더량 급감으로 묻을 닫고 있는 실정이고 일부 업체들은 최소한의 기계사용으로 명맥을 유지하는 등 위축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따라 불황을 타계할 방법을 모색하기 보다는 규모 축소 외 궁여지책으로 업종 전환을 고려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시점에 재봉기 메이커사들은 새로운 시장성을 제안할 신기종 출시 및 대응 방안을 제안해야 할 시점이다.
일본 메이커사들이 브랜드 인지도를 중심으로 확실한 자리구축을 통한 명맥유지에 그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봉제기기업체 썬스타 산업봉제기기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신기종 출시로 새로운 대안을 제안하고 있다.

세계 최대 봉제기계메이커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썬스타 산업봉제기기는 어려운 상황 속 고객을 위한 투자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제안한다는 목표아래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해 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및 기능성 재봉기로 세계시장을 석권해온 일본 메이커사들은 현실에 만족하는 입장을 벗어나 고객 서비스 강화와 시장성 확립에 주력해야 할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봉제기계업계는 장기불황을 타계하기위해 메이커사들의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 신시장 및 신상품 도입으로 새로운 시장 가능성의 초석을 다지길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