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브랜드]
초저가 패션기업 경쟁력 다져
2004-10-20 한선희
신식어패럴, 인프라 투자 ‘최우선’
‘브랜드의 아울렛 상품 보다 더 저렴한 신상품으로 승부한다.’
신식어패럴(대표 박용신)의 ‘enico’는 이러한 간결 명쾌한 철학으로 출발한 브랜드. 박용신 사장이 그리는 청사진은 초저가 패션기업으로의 비전이다. “‘enico’는 브랜드를 선호하는, 그러나 소득이 없는 소비자들에게 패션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브랜드다.”라고 박용신 사장은 말한다.
초저가를 지향하는 만큼 판매율이 수익과 직결, 최소 80% 이상은 돼야 한다는 분석이며 올여름은 91%의 판매율을 기록했다고.
기본 마진으로 수익을 남겨야하는 상황에서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박용신 사장은 강조한다.
“남들은 싸구려 팔면 얼마 남는다고 전산 시스템에 투자하느냐는 눈길을 보내지만 전산 프로그램을 구축한 후 1년에 3명의 인건비는 절약한 셈.”이었다고 분석한다. ‘enico’는 올해 안정 지향으로 소극적 행보를 펼치기도 했으나 내년을 대도약의 기점으로 바라보고 있다.
“최근에 전국 최고의 상권서 저가를 메리트로 느낀 대리점주들의 러브콜이 있었으나 매출보장제를 기본적으로 요구했다. 다른 브랜드는 마진 보장을 다 해준다는 말로 시작된 이 요구를 거절했다. 상권은 매력적이나 그러한 출혈 확장 보다는 신상품 개발에 집중하는 것이 장기적인 포석이다.”라고 박용신 사장은 강한 신념을 내비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