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리점 체감경기 ‘제로’

재봉기업계, 브랜드사 신기종 출시…관심표명 구입은 꺼려

2005-11-01     최영익

장기불황과 국내 섬유봉제산업의 해외 이전이 가속화되면서 내수 봉제공장의 물량감소가 재봉기업계의 판매저하로 이어진 도미노 현상이 극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기침체에 따른 패션업체들의 물량축소로 일거리가 급감하면서 공장 가동률이 60%미만으로 최소한의 기계사용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국내시장상황에 지속적인 투자와 고객 서비스를 위해 잇따라 신 기종을 출시한 브랜드사들은 매출활성화를 위한 홍보전에 돌입했지만 지역 대리점들의 체감경기는 제로 수준이다.
특히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저임금의 노동력확보를 위해 해외로 생산기지를 옮김에 따라 국내는 소규모 공장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량 일거리에 점차 공정은 까다로워지고 공임은 축소, 임금 상승에 점차줄어드는 물량으로 시설투자는 엄두를 못내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의 위축이 아닌 소생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신 모델을 위한 투자는 거의 기대하기 어렵다. 현재 투자 확충대신 렌탈을 통해 기계를 빌려쓰는 것이 전부이다.”고 말했다.

또한 “대리점주들 가운데는 판매, 렌탈이 전무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거래처 순회서비스를 통한 A/S로 월급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현 상황의 심각함을 지적했다.

한평생 봉제기기 외길을 걸어온 대리점주들은 시장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을 인지하면서 특별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고 업종전환 마저 망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