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속옷도 안팔려…”
캐릭터 상품 판매 부진
2005-11-01 안성희
소비층 두터운 브랜드가 ‘최고’
내수시장 침체에 따라 속옷업계에도 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그나마 소비층이 두터운 브랜드만이 명맥을 유지한다는 동업계측 분석이다.
속옷의 패션화, 트렌드를 제시하면서 마켓세분화에 진전시킨 캐릭터 강한 브랜드들이 업계의 다양성 및 소비자 니즈 충족 등에서 발전된 형태를 보여줬으나, 경기불황 속에서는 파워가 약해지고 있다는 것. 특히 이들은 로드샵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어 내수경기를 더 크게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은 “현재 ‘비비안’ ‘비너스’ ‘와코루’ 등 전 연령대를 타겟으로 하는 브랜드만 유지하는 수준이다”면서 “경기상황이 계속 악화되다보면 이만큼이라도 성장해온 시장이 뒷걸음질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입을 모았다.
백화점 영업 중인 고가조닝의 수입브랜드들도 어려움은 마찬가지.
관계자에 따르면 “IMF때는 소비 양극화가 나타나면서 고가 소비층의 제품구매는 크게 떨어지지 않았으나, 요즘은 하이클래스층의 소비가 확실히 줄어들었다”면서 “대중을 상대로 하지 않는 고가 직수입 브랜드 역시 신장세를 타는 브랜드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제품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면 즉시 수정하고 리뉴얼해 나가겠지만 소비자들이 지출을 하지 않는 것은 누구를 탓해야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한편 백화점과 로드샵의 매출을 일부 뺏어갔다는 할인점 역시 매장당 효율성은 둔화세며 다만 전체적으로 신장하는 브랜드는 매장 개수가 증가하면서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해 전반적으로 위축된 경기임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