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 ‘공존공생’ 불가피
업체간 불황대응 위기 실감…정상판매 유도
2005-11-04 유구환
니트업계에서 불황에 대응한 공존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빅 니트업체들의 역신장과 특수소재 니트업체들이 기대 이하의 실적을 보이면서 니트존 형성의 위기를 실감,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의견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어려울수록 출혈경쟁을 하기보단 안정적인 가격대를 지키고 행사비중을 줄이면서 정상가 판매를 유도해야 한다는 것.
이러한 주장은 고객들이 갈수록 ‘니트는 저가로 구입할 수 있는 것’이라는 극단적인 생각을 넓혀가고 있으며 가격하향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브랜드 사활문제로 행사비중을 늘리고 있으며 가격다운을 불가피하게 진행하고 있다는 것.
한 업계관계자는 “일단 매출을 올려야 내년을 준비하고 선의의 경쟁을 하지 않겠냐”는 말과 함께 “문제점이 있다는 건 알지만 지금과 같은 경기불황에 판매를 유도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계관계자는 이 같은 상황을 이해하면서도 “선발업체나 각 소재, 연령별 대표업체들이 휘청거리면 그에 따른 후발업체 또한 서서히 설 곳을 잃게 될 것”이라면서 “백화점에 입점하거나 유통망을 확장하는데 있어 한 브랜드만 잘 된다고 영향력을 펼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나 국내 니트전문 업체들이 위급한 상황에서 백화점들은 나름대로 실적을 얻기 위해 업체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정부에선 관심조차 보이지 않아 답답할 따름”이라고 업계서는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