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People]작은 체구서 뿜어나오는 패션 열정

대아어패럴, ‘노팅힐’ 성장 견인차…“하루가 너무 짧아요”

2005-11-04     박윤영

온갖 굴곡이 있기에 지금이 더욱 빛나…

“앞만 보고 달려온 지난 시간, 이제 도약만 남았다”
대아어패럴(대표 염석영)의 김신애 홍보이사는 하루 24시간이 모자라는 패션 피플 이다.

2002년 가을 런칭 한 남성 타운 캐주얼 ‘노팅힐’이 이만큼 자리를 잡기까지 김이사는 하루 4시간 이상 자본적이 없다고 말한다. 대외 홍보 업무 뿐 아니라 브랜드 전체의 방향 설정부터 상품 하나하나까지 타고난 세심한 성격으로 일일이 챙기다 보니 하루에 이틀을 살고 있더라고.

이제는 제법 규모도 커졌고 패션 기업으로서의 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조금의 여유가 생겼지만 갈 길이 여전히 멀다며 한약 봉지를 들어 보인다. 작은 체구에 이리 저리 쫓아 다니다보니 보약 없이는 못 버티겠다고 웃음을 짓는 김 이사의 모습에서 열정과 특유의 유머로 어려운 고비들을 넘기는 지혜를 엿본다.

“서울 시내 아파트 가격이 동일한 조건에서 1억까지 차이를 보이는 현상은 소비자가 느끼는 브랜드 가치 욕망을 잘 보여주잖아요. ‘노팅힐’이 패션 대기업의 광고 홍수 속에서 만 2년 만에 이만큼의 인지도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도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한다.

최근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 ‘부모님전상서’의 제작 지원업체 선정을 앞두고는 간절한 마음에 꿈까지 꿨다고 한다.
“들판 한 가운데 사과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 데 어른 머리만한 사과가 매달려 있어요. 마음 속으로 저 사과가 내 것이 되면 좋겠다고 꿈에서도 바랬죠. 그리고 어느 샌가 그 사과가 내 품에 있는 거에요. 잠을 깨서 생각했죠.

아, 됐구나. 그리고 거짓말처럼 그 날 오후 드라마제작사로부터 선정 통보를 받았어요” 라며 그간의 브랜드 홍보를 위해 쏟은 정성들을 말했다. 그리고 그동안 만난 온갖 굴곡이 있었기에 대아어패럴은 더욱 단단한 입지를 굳힐 수 있었다며 고생담은 희망담의 반의어가 아니라 동의어라고 말한다.

이 같은 노력이 올해 전국 50개 유통 확보와 함께 전년 대비 70% 신장 등 약진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가 10월 중 발표 예정이던 올 해 3,4분기 경기전망 보고서를 내지 않기로 결정하는 등 최근 우리 경제에 드리운 먹구름 아래 분명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