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호 서울시 산업정책 과장
2000-12-06 한국섬유신문
국내 패션업체들의 해외시장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서울
시가 패션산업을 적극 지원하면서 해외시장개척이 발빠
르게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의 패션산업 지원과 관련,
산업정책과 최진호 과장을 만나 지원 현황 및 서울시가
보는 패션산업의 경쟁력 등을 들어보았다.
▶서울시의 패션산업에 대한 지원 배경은?
-서울시는 패션산업의 중요성과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남대문 동대문시장 협의회를 만들고
패션지원 센터도 구상하는 등 패션에 대한 지원이 폭넓
어지고 있다.
특히 패션의 저변확대 및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의 위
상정립을 위한 각종 행사 지원 등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산업정책과의 경우 지난해부터 해외박람회 참가 지원을
통한 해외시장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패션산업은 지난해부터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여
성복 전시회인 CPD에 참가하는 업체를 지원해 왔는데,
의외로 업체들의 호응이 커 출품 경쟁이 치열하다.
이에 따라 전시회 참가가 활발해지면서 우리의 경쟁력
있는 상품들이 해외서도 인기를 얻으리라 기대하고 있
다.
▶해외패션박람회 지원의 성과에 대해서
- 중국이 4~5년 전부터 CPD 참가를 지원한 것에 비해
우리는 뒤늦은 편이다. 단기간의 참가 지원으로 큰 성
과를 기대하지는 않지만, 꾸준히 업체들을 해외박람회
에 내보내야겠다고 판단했다. CPD에 참가했던 업체들
이 다음에도 참가를 신청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오
더 수주 등 성과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기존 참가했던 업체들 외 새로운 업체들도 CPD 참가
신청을 하고 있다. 모두다 지원을 해주었으면 좋겠으
나 예산규모의 제약에 따라 새로운 업체 중심으로 지원
하고 있다.
▶우리 패션산업의 경쟁력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 시대가 변해도 인류가 존재하는 한, 섬유산업은 절대
사양산업이 될 수 없다.이같이 무궁한 수요를 어떻게
확보하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다. 우리는 섬유 수출에
오랜 노하우를 가지고 있고, 손재주가 뛰어나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본다.
서울시 해외사무소 근무시절 파리서 구입해 입었던 옷
들과 국내 제품을 비교해 보면, 품질에 비해 가격 경쟁
력이 월등한 것을 실감했다. 브랜드 쪽의 투자가 미흡
할 뿐, 품질에 대한 우리의 경쟁력은 대단하다고 본다.
▶서울시의 패션산업에 대한 전망은?
- 88년부터 반도체 산업의 수출비중이 상당히 커진 것
은 사실이나 부가가치 측면서 섬유,패션산업이 외화가
득에 훨씬 유리하다고 본다.
서울시는 섬유 패션에 대한 종합적인 차원에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시의 지원과 함께 업체들이 고부가
가치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 나간다면 머지않아 세
계적인 패션강국으로 부상하리라 믿는다.
/한선희기자sunnyh@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