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점]동대문, 수능마케팅 준비 한창

주고객 청소년…그들만의 문화 창조 ‘시동’

2005-11-15     안은영

2004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일이 다음주로 다가오자 ‘십대들의 쇼핑 천국’ 동대문에서 수험생들을 겨냥한 수능마케팅 준비가 한창이다.

‘프레야타운’, ‘두타’ 등 패션몰들은 시험 당일인 17일부터 21일까지 방문하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상품관련 이벤트를 진행한다. 그러나 매년 돌아오는 수능시험과 ‘영패션의 메카’ 동대문의 주요 고객인 청소년과 학생층을 연계한 특별한 마케팅의 부재에 아쉬움이 남는다.

최근 가족중심 패션몰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명실공히 동대문은 젊은이들의 패션놀이터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사실.

끝없는 불황으로 청년실업이 50만에 달하고 가출 청소년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현상황에서 동대문이 가출청소년들의 집결지로 불리는 것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대학을 가도 혹은 못가도 옷이야 사입겠지만 최근 들어 밤문화에 있어 부정적인 이미지가 높아지고 있는 동대문에서 수능관련 마케팅만큼은 조그만 가치를 부여해 보는 건 어떤지.

이 가운데 한 패션몰이 서울 YMCA와 연계한 새로운 마케팅을 선보여 주목된다. 댄스공연, 풍물패 등의 문화공연과 함께 1318세대를 위한 상담 페스티벌이 그것.

수험생과 일반 청소년을 대상으로 17일 오후 2시부터 늦은 9시까지 야외무대에서는 수험생과 일반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로 및 고민에 대한 상담을 펼친다. YMCA는 수시로 동대문 일대 가출 청소년을 위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동대문은 옷을 사고 파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동대문만의 패션과 문화로 주목받아 왔다.
오랜 기간 그 입지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산업적인 동대문뿐만 아니라 청소년과 영층을 위한 문화적 동대문도 돌아볼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