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못살겠다 ‘해외로…’
부자재, 마네킨·옷걸이 등 출시 다음날 ‘카피’
2005-11-18 유구환
재투자 개념 전무…악순환만 지속
국내 디스플레이 부자재가 개발부진으로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어 문제다.
마네킨, 옷걸이, 디스플레이 액세서리 대부분 해외 제품을 그대로 모방하거나 개조시켜 판매하는 방식이 이제는 보편화 된 상태.
일부 극소수 자체생산공장을 가지고 개발에 주력하거나 해외업체와 기술제휴로 신제품을 선보이기도 하지만 내놓기 무섭게 카피제품이 쏟아져 이러한 업체들의 의욕을 저하시키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마네킨의 경우 유럽에서 신제품을 출시하면 일본은 국민체형에 맞게 개조하고 보강시키는 반면, 국내에선 그것조차 하지 않고 일본 것을 그대로 카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에서 국내 제품을 그대로 모방, 덤핑판매하고 있어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위협 받고 있다. 아직까지 마네킨이나 세밀한 작업이 필요한 제품은 퀄리티에서 국내가 앞서가고 있지만 불과 몇 년만 지나면 중국과 별 차이가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제품 출시를 최대한 자제하고 있으며 해외로 방향을 전환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업계전문가는 “재투자 시스템이 전혀 형성돼 있지 않는 상태에서 악순환만 계속 되고 있다”며 “소규모 단위라도 투자 마인드를 가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