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업계, 산악인구 늘리기 돌입
체험마케팅으로 신수요 창출 적극
2005-11-17 김선정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들이 산악인구 늘리기 작전에 돌입했다. 이는 홍보성 이벤트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급성장한 동시장의 수요·공급 밸런스를 맞춰보자는 취지로 풀이되고 있다.
LG패션의 ‘라푸마’는 향후 1년 간 격주로 ‘백두대간 대종주’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10월 8일부터 실시된 이번 행사는 ‘라푸마’의 런칭을 기념하는 한편 산악인과 일반인이 백두대간을 직접 산행하며 자연을 체험하기 위해 기획됐다. 백두대간의 남한부분 684km를 24개 구간으로 나눠 격주 주말마다 종주하는 형식이며 30명 내외의 참가자와 전문 산악인이 동행하게 된다.
참가자 전원에게 숙식이 제공되고 자연보호 활동도 함께 진행되고 있어 일반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FnC코오롱의 ‘코오롱스포츠’는 아마추어 산악 동호회를 선정, 히말라야 원정을 보내주는 행사를 개최한다. 올 연말까지 원정 계획서를 접수받아 가장 우수하게 운영되는 산악회를 선발 내년 5월경 히말라야 원정을 후원한다는 계획이다.
관련업계의 이러한 움직임은 신규브랜드 런칭 또는 기존 브랜드의 유통망 확대가 등산인구 확장 속도를 추월하자 공급과잉으로 인한 시장 나눠먹기식 전개와 이에따른 동반하락의 가능성를 염두에 둔 것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