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인 서울의 기대
2000-12-02 한국섬유신문
우리나라가 섬유 소싱의 메카로 거듭난다. 이를위해 섬
유업계가 우리나라를 21C 아시아 섬유 소싱의 메카를
과제로 전략적으로 換骨奪胎에 나선다. 전략의 핵심은
한국 섬유산업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고부가가치
수출을 본격화하는 한편 바이어는 한국에 오면 모든 섬
유제품을 마음껏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것.
섬유업계가 새 천년 기획으로 한국의 섬유산업을 알리
는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섬산연이 중심이 된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전략화 계획은 새 천년을 여는 것과 함께
한국 섬유산업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야심찬 프로젝트
다. 기회의 場은 2,000년 1월28일 마련된다. 이날 서울
코트라 무역전시장은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현주소를 보
여주는‘프리뷰 인 서울(PREVIEW IN SEOUL)’ 팡
파르가 울리면서 시끌벅절한 축제가 펼쳐진다.
지금껏 섬유 한국을 대표하는 섬유전문 전시전이 없었
다는 점에서 새 천년 1월에 개최되는 ‘프리뷰 인 서
울’에 거는 섬유업계의 기대는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새 천년을 여는 이벤트로 손색이 없다는 自讚도 무성하
다. 특히 섬유 소싱의 프로젝트 프리뷰 인 서울은 한국
섬유산업의 현주소를 점검하는 계기는 물론 21C 국가
전략 중추산업으로 거듭나는 호재가 된다는 점에서 섬
유업계의 적극적인 관심으로 분출되고 있다.
21C를 위한 패브릭·어패럴 쇼는 ‘프리뷰 인 서울’
이 내건 슬로건이다. 섬산연은 ‘프리뷰 인 서울’을
아사아의 프리미에르 비죵으로 육성·발전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도 내 비춘다. 사실 한국은 세계 5위의 섬
유수출대국이면서도 이에 걸맞는 전시전은 하나도 없
다. 이것이 한국섬유산업의 현주소다.
지금 국내 섬유산업은 물량 위주의 수출로 한계상황을
맞고 있다. 의류가 그랬고 직물도 그 뒤를 잇고 있다.
모두가 소품종 대량생산체제가 빚어낸 작품이다. 그렇
다보니 가격경쟁력도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 가격경쟁
력 붕괴는 수출을 더욱 어렵게 한다. 섬유수출 퇴보는
가격경쟁력 약화를 의미하는 적색신호다.
한국 섬유산업은 성장과 퇴보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
섬유산업이 성장하느냐 퇴보하느냐는 정부는 물론 관련
산업 종사자들의 애정에 좌우된다. 정부가 섬유산업 육
성을 위해 밀라노 프로젝트 추진에 적극적이고 섬유업
계 역시 정부의 지원에 맞춰 세계최고의 경쟁력 확립에
전력하고 있다. 이를 놓고 보면 아직은 한국 섬유산업
의 전망이 결코 어둡지만은 않다.
최근 국내 섬유업체들도 해외전시전 참가에 적극적이
다. 유럽에서 개최되는 프리미에르 비죵·인터스토프는
물론 홍콩 인터스토프·뉴욕직물전시전 등 고가시장을
겨냥한 자사제품 알리기가 일대 붐을 일으키고 있다.
그 바탕은 물론 섬유업체들의 제품개발력이다. 일반 범
용성 제품으로는 수출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는 것을 반
증하는 부분이고 또 고부가가치 제품개발만이 섬유수출
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같은 측면에서 2,000년 1월28일 개최되는 ‘프리뷰
인 서울’은 의미가 크다. 바로 한국 섬유산업의 실상
을 보여주고 또 미래수요 창출을 위한 전략적인 시도라
는 점 때문이다. 특히 유럽을 비롯 미주·홍콩지역의
바이어를 국내로 불러들여 국산 섬유제품을 선보인다는
것은 개발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 개발제품의 품질우위
역시 자부하고 있다는 뜻도 된다.
이를 반증하듯 최근 섬유업체들의 ‘프리뷰 인 서울’
참가신청이 폭증하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국내서 전시
전을 개최할 때마다 권유식 참가가 주류를 이룬 것에
비하면 今昔之感을 느끼게도 한다. 현재 소재관의 경우
참가를 신청한 업체들의 면면을 보면 화려하다. 효성·
새한·갑을·방림 등 국내 소재업체는 물론 듀폰을 비
롯 텐셀·라이오셀 등을 생산하는 외국 소재업체들의
참여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또 주목되는 것은 국내 의류업체들의 새로운 수출방향
을 예고하는 고부가가치 수출 활성화다. 아직도 국산
의류제품 대부분이 OEM 수출의 한계성을 못벗고 있다
는 점에서 ‘프리뷰 인 서울’을 통해 시도되는 의류수
출은 의미가 한층 배가될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프리뷰 인 서울’ 주최측이 전시전 개최의
의로 밝히고 있는 국내 의류제품을 비롯 패션브랜드 해
외진출 발판을 마련한다는 취지를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어패럴 업체가 중심이 되는 3호관은 신원을
비롯 경인스웨터조합을 비롯 기획제안형 OEM 의류 수
출업체들의 적극적인 참가로 이어지고 있다.
‘프리뷰 인 서울’이 아시아의 프리미에르 비죵으로
부상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아시아의 섬유 소
싱의 메카로 거듭나는 것은 다름 아니다. 국내 섬유업
체들이 보여줄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품질과 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