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료·중간체價 인상 ‘이중고’

내수시장 과열경쟁…수출 전향 눈치

2005-12-15     조현선
화학원료 상승으로 염료 중간체가격이 동반 상승되고 있으나 제품가에 반영되지 못해 염료업계가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반응성 염료의 주원료인 파라 베이스(Para Base)는 지난해 kg당 1.75-1.80 달러 하던 것이 올 3/4분기에는 3.0 달러로 가격이 40% 가량 치솟았고 H산은 올 들어 20% 가량 상승했다. 또한 분산염료 블루 56은 지난해 2.3-2.4 달러, 올 들어 3달러, 급기야 하반기 들어서는 4.40달러로 두 배나 급등했으며 분산염료의 절반을 차지하는 블랙제품의 경우 50%가량 인상돼 다른 컬러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염료업계 관계자는“유가 인상으로 수요에 상관없이 중간체 가격이 상승하고 이에 따라 염료값이 인상되 국내 소비가 감소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국내 소비 감소에 따라 제고 소진을 위한 섬유 업계의 제살깍기식 경쟁보다는 수출 쪽으로 눈을 돌리는 업체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염료중간체는 중국의존도가 높고 거의 전량을 수입해 이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염료 및 섬유기업들이 고전하고 있는 것. 과거에는 염료 생산기업들이 중간체까지 자체 생산했으나 저가의 인도산에 시장을 빼앗긴 이후 대부분 생산을 포기했으며, 작년부터는 중국산이 중간체 시장을 장악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다양한 섬유에 접목이 가능한 특화제품 등 기능성 염료를 개발 해 과당 출혈경쟁을 피하고 고부가 시장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