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렌자, 1월 시장 재진입

회원사·본사·대리점주 동시 ‘윈윈윈’ 전략 구사

2005-12-13     박윤영
지난 90년 초 브랜드 ‘빅게이트’의 히트로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제품별 회원사 참여에 의한 브랜드 운영’이 재조명 받고 있다. 현재 이러한 형태로 도매 시장 상인을 회원으로 운영 되고 있는 브랜드는 ‘한독패션’, ‘비버리힐즈폴로’, ‘크로커다일’, ‘자방’ 등 10여 개. 이 가운데는 무차별적인 유통 확대와 함께 회원사 간의 출혈 경쟁 등으로 통합적 이미지로 관리 운영되는 브랜드라고 이름 하기에 무색한 브랜드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또 대리점 경영주가 사입을 결정하다보니 점주와 생산 공급자(회원사)간에 뒷거래가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이렇다보니 한 매장에 여러 브랜드의 옷이 동시에 판매되기도 하고 과잉 공급으로 제 값 받기도 힘들어져 ‘제 살 깎기’ 식의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새로운 운영 방식을 내세워 회원사 12곳과 의기투합한 브랜드가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달 1일 서광으로부터 5년간 ‘보스렌자’브랜드 사용에 대한 라이센스를 획득한 보스렌자(대표 김명자)에 따르면 생산, 공급 회원사와 본사, 대리점주가 동시에 윈윈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차별화 된 시스템의 첫째는 본사가 기획과 디자인, 생산을 통합 운영 한다 것. 철저하게 본사가 기획, 디자인한 제품을 일정 협력 공장에서 통합 생산하는 방식이다. 또 전산 시스템에 의한 관리로 재고 파악에서 고객 카드 발급 관리까지 일원화 했다. ‘보스렌자’의 사업본부장 김진태 이사는 “대부분 패션 브랜드가 택하고 있는 운영 방식과 동일하다. 회원사가 컨소시엄 형태로 함께 만들어가는 브랜드란 점이 다를 뿐이다. 이는 중소기업이 하나의 브랜드를 시장 안착시키기 위해 쏟아야 하는 막대한 자본에 대한 부담을 덜고 또 소비자에게 품질 좋은 옷을 싼 가격에 제공하자는 취지다”라고 설명했다. ‘보스렌자’는 현재 총 35군데의 가두 대리점과 15군데의 할인점 및 아울렛 매장을 확보했으며 내년 1월부터 춘천, 대구 등지를 필두로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 한다. 불경기 속 ‘보스렌자’가 새로운 아이디어로 시장 진입에 성공하고 사업 초기 구축한 시스템을 흔들림 없이 지속해 나갈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