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힘들었던 한해

화섬업계, 원료價 급등·환율절상 악재

2005-12-25     안성희

화섬업계가 올 한 해는 원료가격 인상이란 커다란 악재가 겹치면서 예년보다 힘겨웠다는 분석이다.
또 환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수출에 의존하던 다운스트림 업계가 현 상황을 극복하지 못 하고 스스로 문을 닫거나 물량을 줄이고 있어 원사업계도 공급량이 축소되고 있다.

관계자들은 “원료가격 인상분 만큼 원사가격을 올린 것도 아닌데 버티지 못 하는 직물업계가 늘고 있다”면서 “올해는 원료가격 인상, 환율절상 등이 업계의 숨통을 조인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료가격 급등으로 인해 지난 8월엔 화섬협회가 직접 나서 유화업계에 원료가격 인하를 요구할 만큼 심각한 수준으로 원료가격이 매월 20-30%씩 올랐으며 현재 더 이상은 오르지 않아도 내리지도 않는 상황이란 것.

이로 인해 휴비스, 코오롱 등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시기를 앞당겼을 가능성도 높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한편 고질적으로 범용사 공급과잉의 문제점을 안고 있던 화섬업계는 일부 업체의 생산량 감축 등으로 인해 어느 정도 해결됐으나, 아직도 풀어야할 과제로 보고 있다.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설비가동 축소 및 인력 구조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국 원가절감으로 인해 중국업체와도 경쟁이 가능할 만큼 생산캐파를 갖춘 업체만이 생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