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가을 상품 기획 줄인다

골프업계, 불분명한 기상현상·잦은 세일 ‘원인’

2005-12-25     이현지

골프업계가 내년 봄, 가을 상품 기획을 대폭 감소시키고 여름, 겨울 상품을 조기출시 할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업계는 사실상 사계절 구분이 무분별하고, 장기적인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간절기 상품인 봄, 가을 상품 기획을 축소하고, 대신 여름, 겨울 상품 출고를 앞당기려는 분위기다.

이 같은 현상은 이미 지난해부터 보여졌으나, 브랜드들이 전년대비 5-10% 이상 간절기 상품을 감소시키고 있어 사실상 간절기 상품기획은 거의 전무한 상태.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인 물량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 구매율이 낮은 간절기 상품에 치중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며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효율적으로 부추길 수 있는 여름, 겨울상품에 치중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골프업계는 또 하나의 원인으로 잦은 세일을 들고 있다.
백화점은 정기세일 기간 외에도 잦은 행사를 통해 가격인하를 부추기고 있어 브랜드사의 언성을 사고 있다.

골프업계는 이 같은 사회적 상황을 상품기획에 반영해 당초 계획대로라면 3-4월에 여름상품이 출고되어야하는데 봄 상품을 축소시키는 대신 1-2월 사이에 여름 상품을 일부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겨울 상품도 가을 상품을 줄이고, 8월 말을 기점으로 일부 아이템을 선보일 예정인 것.

골프업계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상품이 판매되던 시기는 지났다고 판단, 계절을 앞당겨 상품을 조기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율을 높여 보겠다는 전략이다.

‘A’사는 “경기불황과 함께 기상현상 마저도 도움이 안되고 있어 브랜드들의 상황은 더더욱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