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별 차별화 통한 고유 강점 부각
무차별 덤핑판매 자성 요구
2005-12-24 최영익
우단모피를 전개하고 있는 부라운 피혁의 윤수복 사장을 만나 현 모피 시장에 대한 문제점과 향후 모피 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듣어 봤다.
▶현재 모피 시장이 과열 경쟁으로 시장 존폐를 우려하고 있는데 모피 시장이 10년 주기로 유행을 거듭하는 상황과 맞물려 올 시즌 패션성 접목을 통한 고객의 폭을 넓이는 등 시장 확산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유통업체들의 무분별한 매출 올리기식 경쟁으로 한두 모피전문사들이 덤핑식 판매가 고객 인식도 저하는 물론 서둘러 시장을 붕괴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2천억원 규모의 모피 시장이 품질 관리를 통한 디자인 개발, 희소성 부여에 신경써 폭 넓은 시장 파이를 증가시켜야 할 때로 다양한 시도를 거듭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몇 몇 업체들이 가격메리트를 통해 고객에게 접근하려는 시도는 잘못된 생각이다.
이는 희소성과 차별화를 요구하는 고객에게 외면당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90년대초 일본의 경우 15개 모피 전문사들이 무분별한 가격경쟁으로 순식간에 시장이 붕괴되는 것을 답습하듯이 국내 역시 똑같은 상황이 초래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무스탕이 큰인기를 얻으면서 120만원대를 유지하던 가격이 몇몇 업체들의 경쟁으로 30만원대에 제안, 급속히 시장이 붕괴된 것을 예로 들면서 모피 시장 상황을 우려했다.
▶향후 모피시장에 대해서 현재 모피시장은 변하고 있다. 고객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업체들은 다양한 시도를 진행, 어느때보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시장이 정착하기 위해서는 진정한 모피를 추구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적정한 가격 고수와 새로운 스타일 제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홍콩, 이태리 같이 세대를 잇는 정통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업체별 컨셉을 통한 차별화에 나서야 하고 고유의 강점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특히 모피 조합은 경쟁력을 키워 업체들의 해외 시장 대응 능력의 발판을 마련시키는 한편 국내 업체들의 융화와 단결을 이끄는 중요한 선구자적 역할이 부각되어지는 시점이다. 고객의 눈은 까다로와 지고 있다.
고객을 움직이는 힘은 헐 값의 가격 제안이 아닌 지속적인 개발과 새로운 시도를 바탕으로 앞선 스타일, 하이퀄리티 제품을 제안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