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 홈쇼핑 나들이

잘하면 ‘약’…안되면 ‘독’

2005-12-24     유구환
단기적 매출효과…시즌당 1회가 적당 니트브랜드사들이 홈쇼핑 유통으로 새로운 활로구축에 나선다. 지난 10월 ‘정호진니트’, ‘까르뜨니트’를 시작으로 ‘에스깔리에’도 이달 말에 CJ쇼핑을 통해 판매한다고 밝혀 니트업계에서 홈쇼핑이 새로운 유통망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1시간 판매로 1억원에서 많게는 2억원까지 매출을 올릴 수 있어 왠만한 백화점 한달 매출보다 많게 나오는 편”이라고 설명하며 “신규고객 창출과 백화점에서 벗어나 새로운 유통방법으로 접근하는데 메리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반적인 백화점 수수료가 30%안팎인데 비해 40%가 넘는 비싼 수수료와 반품문제를 고려할 때 빈번한 기획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그만큼 적은 마진과 반품문제로 어느 정도 업체측이 부담감을 안고 가지만 표면적인 매출에 있어서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단기적인 매출효과를 올리는 영업전략의 일환으로 이색적인 마케팅차원에서 브랜드 당 시즌에 1번정도로 기획을 잡아가는 것이 적당하다”고 업계전문가는 말하고 있다. 적정수준을 지키며 미디어 매체를 통해 홍보과 유통, 매출에 있어 최대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홈쇼핑은 잘하면 약이 되지만 단기적인 효과를 노리고 비중을 키우면 브랜드 이미지까지 손상시킬 수 있는 위험이 있어 업체들의 신중한 선택이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