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無風 지대

긍정적 시장 전망 속 숨겨진 부작용 변수

2006-01-12     한국섬유신문
“지난해 7월부터 1000명 이상 사업장에 주 5일 근무제 시행이 의무화됐다. 얼굴이 예쁜 ‘얼짱’보다는 건강하고 멋진 몸매의 ‘몸짱’이 더욱 각광받고 있다. 또한 모든 생활양식에 ‘웰빙’이란 단어가 끼어들기 시작하면서 자연친화적인 활동이 우선시되는 추세다. KTX가 개통되면서 당일 또는 1박 2일 코스의 여행상품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국내의 이 모든 사회적 트렌드가 불경기라는 상황과 만나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산행 붐과 연결되고 있다. 실제적으로 국내 주요 국립공원의 유료 입장객 추이를 살펴보면 02년 이후 급속 확대됐음을 알 수 있다. 북한산의 경우 지난 02년 연간 300만 명이었던 등산객 수가 04년 400만 명 이상으로, 설악산은 280만 명에서 300만 명으로, 지리산은 230만 명에서 250만 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도봉산, 북한산, 관악산, 청계산 등 수도권 지역 산행인구는 더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완벽한 운대를 맞은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지속 급상승 기류를 탔다. 리딩업체들은 한층 발전적인 모습을 자랑하며 아웃도어 천억원대 시대를 열었으며 중견 전문업체들은 로열고객 확보 및 인지도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에 걸쳐 이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크고 작은 업체 또한 대략 10개 이상으로 타 복종에 비해 절대적인 유망 복종으로 평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관련 시장의 급속팽창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부익부 빈익빈’, ‘후폭풍’, ‘가격질서 파괴’등의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이를 우려하는 시선도 만만치 않다. 비교적 긍정적인 전망 속 힘찬 발걸음을 내딛은 아웃도어 시장의 현 상황 및 새로운 움직임 그리고 해외공략 등에 대해 살펴봤다. 아웃도어 천억원 시대 개막 아웃도어 시장에도 본격적인 천억원 시대가 열렸다. ‘노스페이스’가 목표치를 100억원 초과, 1천 400백 억 원을 달성했고, ‘코오롱스포츠’는 당초 목표 대비 300억원이나 높은 성과인 1천 200억원의 총 매출을 올렸다. ‘K2’는 순수 출고가 800억원을 달성, 1천억원대 브랜드로 껑충 올라섰으며 이 또한 당초 목표였던 760억원을 훨씬 웃도는 수치. ‘코오롱스포츠’의 경우 전년대비 40% 이상의 신장세이며 유통확장을 감안했을 때 12%, 동일매장 비교시 평균 30%정도의 성장률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K2’측은 “하위 10% 매장을 제외하고는 매장당 효율이 전년대비 20~30% 상승했다”고 밝혔다. 유통 확장세 또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코오롱스포츠’는 지난 1년간 28개 매장을 추가, 현재 총 106개 유통망을 확보중이며 ‘K2’는 70개를 추가해 총 140개 매장으로 볼륨화 됐다. 이들 이외의 중견 업체들도 20% 이상의 성장세로 관련시장의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 <표 참조> 최근 2~3년에 걸친 아웃도어 리딩 브랜드들의 이와같은 성장세는 패션 전문기업의 구미를 당겨 시장의 파이를 급속도로 볼륨화 하는 자극제가 되고 있다. 패션 대기업 진출 ‘붐’ 지난해 말 한국팬트랜드의 ‘버그하우스’, LG패션의 ‘라푸마’가 런칭되면서 아웃도어 시장에 패션전문 대기업의 진출이 가속화됐다. 또한 세정그룹의 패션사업부에서는 올 추동을 겨냥한 내셔널 브랜드 ‘센터폴’을 준비중에 있으며 ‘PAT’를 전개중인 평안섬유에서도 해외 브랜드 도입을 위해 지속적인 시장조사 중이다. 이들은 패션기업의 노하우를 살려 기존 획일화됐던 아웃도어 스타일에서 탈피해 ‘여성을 위한 아웃도어’, 타운캐주얼과 접목한 ‘아우트로’, ‘뉴써티층을 위한 매스티지 아웃도어’등을 모토로 내세운 차별화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버그하우스’는 도시 생활에 기반을 둔 뉴써티층을 타겟으로 전문 아웃도어의 기능성과 패션성의 접목을 강조한다. 익스트림, 힐&마운틴, 어드벤쳐 트래블로 세분화돼 있으며 각각 20%, 55%, 25%의 비중을 차지한다. 올해 20개 유통망, 1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라푸마’는 여성라인의 제품 비중을 50%로 전개하고 별도 디자인으로 기획하는 등 타 브랜드에 비해 여성라인을 대폭 강화했다. 또한 사업초기 Functional & Prestige 라인을 주력으로 블랙, 그레이 일색의 등산복에서 탈피해 프랑스 감각의 밝은 컬러감을 제안할 방침이다. 올해 30개 유통망에서 200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07년 TOP3 진입, 5년 후인 2010년에는 아웃도어 업계 1위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센터폴’은 30대 젊은층을 메인 타겟으로 디자인, 컬러, 실루엣의 차별화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등산 컨셉 이외에 30%의 스포티 라인을 전개하며 이를 통해 시즌 중 2~3회의 상품 및 VMD변경으로 신선감을 부여한다는 전략이다. ‘센터폴’ 역시 여성라인이 전 물량의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에서의 동시 런칭도 계획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