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두점서 결판 낸다

유통환경 개선·수익률 극대화에 초점

2006-01-12     한국섬유신문
SPA 브랜드 중심 성공비지니스 신호탄 다양한 아이템·넓은 매장환경 등 제시 꽁꽁언 소비심리 ‘지불한만큼 받는다’ 가치쇼핑 신개념…‘성장·하락’ 희비곡선 올해 여성 영캐주얼 업계의 치열한 시장 경쟁은 가두점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이미 SPA 브랜드들로부터 불붙기 시작한 가두점 진출은 주요 영캐주얼 브랜드로 번져 대세로 여겨지고 있다. 이는 백화점 중심의 유통환경을 개선, 수익률을 높이겠다는 업체측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영캐주얼 업계는 IMF 시절 몸집 줄이기에 매진, 저효율의 대리점을 정리하며 안정적인 백화점 영업에 치중하면서 현재의 유통구조를 이루게 됐다. 하지만 백화점 유통 의존도가 70%를 상회, 더 이상 백화점 매장 확보가 어려워지기 에 이르렀다. 또한 경기침체로 인해 더욱 극명해지고 있는 소비 양극화로 백화점 절대 매출이 하락하면서 영업 이익률도 동반 하락하고 있는 실정. 이를 돌파하기 위해 가격 하향화를 바탕으로 한 가두점 진출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최근 ‘숲’, ‘크로커다일레이디’ 등 아웃소싱을 바탕으로 한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가두점 중심 영업 브랜드들의 급부상과 합리적 가격을 요구하는 소비자의 니즈 또한 가두점 진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점점 늘어가는 백화점 내 수입 브랜드와의 생존 경쟁에서 영 캐주얼 업계는 가두점이라는 대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한편 최근 가두상권의 절대 강자로 굴림하던 이지 캐주얼, 감성 캐주얼의 영업중단은 영캐주얼 브랜드의 가두점 진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중저가 캐주얼 브랜드들이 잇달아 자금난과 수익구조 악화로 영업 중단을 선언, 상대적으로 비즈니스 구조가 탄탄하고 제품 컨셉이 확실한 영 캐주얼 브랜드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 실제로 비슷한 제품으로 일관된 이지캐주얼보다 합리적 가격대 제안과 독특함이 살아있는 상품을 제시하는 영캐주얼 브랜드의 매출이 가두점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SPA 브랜드 중심으로 가두점 비지니스의 성공적인 신호탄을 알리고 있다. ‘숲’은 지난해 초 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정했지만 목표치를 휠씬 넘는 7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말까지 할인점 포함 120개까지 유통볼륨화를 꾀한 이 브랜드는 올해는 경기상황과 사업 진척도에 따라 130여개 까지 매장 수 확대를 고려중이다. 올해 매출 목표액은 800억원에서 1000억원대까지 내다보고 있다. 광주 충장로와 청주 대리점의 경우 40-50평 규모로 확장, 오픈하며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쿠아’는 강남, 이대, 동성로 등에 100평 규모의 직영점 3개와 10여개의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올 상반기 10개 이상의 가두점을 확보, 50-60개로 유통을 볼륨화할 방침이다. 또한 대리점을 위한 지역 프로모션 지원을 강화하고 기획 아이템을 운영하는 등 대리점 지원 활동을 활발히 펼칠 예정이다. ‘바닐라비’도 요거트 아이스크림 ‘바닐라아이스비’와 연계한 중형 매장을 오픈하면서 지난해 목표 매출액을 크게 상회한 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는 ‘바닐라아이스비’와 연계한 매장을 확대하면서 가두점 25개 포함, 총 70개까지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한편 아이스크림에 이어 ‘바닐라비’ 캐릭터를 활용한 팬시용품 및 코스메틱 런칭도 검토중이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 하반기 고객 눈높이에 맞춰 전략상품은 기존 가격대비 40%, 메인은 30%까지 낮췄으며 상품·유통 등 브랜드 전반에 전략을 수정해 성공적인 안착을 이뤘다. 이 밖에도 ‘캐쉬’는 중심 가격을 약 32%인하 하면서 가두점 진출의 본격화를 선언했고, ‘피오루치’도 가두점 2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SPA 브랜드의 가두점 진출 성공에 이어 올해는 본격적으로 주요 영캐주얼 브랜드들이 가두점 진출에 나선다. 최근 ‘바닐라비’의 리뉴얼에 성공한 에프앤에프(대표 김창수)의 영캐주얼 브랜드들이 적극 가두점 공략에 나선다. 현재 42개의 백화점 영업만을 전개중이던 ‘시슬리’는 유통 볼륨화를 위해 지방 주요 대도시 위주로 대리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4-5개, 하반기엔 6-7개 매장을 확보, 총 60-62개로 매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전략상품의 경우 가격대를 20% 인하, 450억-48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전체 72개 매장 중 백화점 54개, 대리점 18개의 매장을 전개중인 ‘엘르스포츠’는 올 초까지 대리점 모집을 통해 총 80개 매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100개 매장 전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백화점과 대리점 비율도 균형을 맞출 예정이다. 이 같은 유통 볼륨화를 통해 올해는 지난해 470억원 매출액 보다 휠씬 높은 700억원대 매출을 목표로 세웠다. 유통망 확대에 따라 물량 대폭 확대 및 중심가격대 20% 하향 조정 등 브랜드 볼륨화에 나설 방침이다. ‘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