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남성캐릭터 “뭉치면 산다”외...

2006-01-14     한국섬유신문
Street 남성캐릭터 “뭉치면 산다” 가리봉로데오, 평균 30평 매장서 월평균 1억매출 ‘거뜬’ 남성캐릭터 업계 新메카 급부상 10~30대 연령층 다양·직장 남성 ‘나홀로 쇼핑’ 늘어 최근 남성 캐릭터 캐주얼 업계에는 “구로는 봄날”이라는 말이 있다. 내놓으라는 패션 상권의 가두매장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요즘, 가리봉 상권의 몇몇 매장들이 전국 1위를 달리고 있어 이 지역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 거리는 ‘리바이스’ 매장을 기준으로 공단지구와 상업지구로 나뉜다. 상업지구인 가리봉 로데오는 지난 달 중순 대로변 인도의 정비 작업과 함께 가로수를 심고 플랫카드를 내거는 등 패션 거리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약 100여 미터의 거리에 불과한 이 거리가 최근 남성복 업계, 특히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사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이 거리에 문을 연 ‘옴부르노’, ‘지오송지오’, ‘이지오’, ‘제스’, ‘본’, ‘아야모리에’ 등 6개 브랜드 모두 월 평균 1억 매출을 기록하며 전국 1위 매장으로 등극했기 때문. 중가대의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들이 가두 상권서 인접해 있는 형태는 건대입구, 목동 로데오 등 전국 주요 상권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종전의 활기를 찾기는 어렵다. 이 가운데 가리봉 로데오는 최근 전국 최고 효율의 남성 캐릭터 핵심 상권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이 곳이 남성 캐릭터의 신 메카가 된 데는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장기화 된 불황 속 실속파 소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아울렛 쇼핑을 위해 구로 공단 일대를 찾는 소지자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기 때문. 특히 최근 마리오Ⅱ의 완공과 함께 다양한 연령층이 이 일대를 찾고 있다. 신사복 생산 공단의 팩토리형 아울렛 매장으로 이름난 이 곳에는 정장류를 싸게 주부들부터 ‘타임’, ‘미샤’ 등의 커리어 여성복의 시즌 오프 상품을 구매하는 젊은 여성, 또 다양한 캐주얼 브랜드들을 찾는 10대 들까지 다양하다. 최근 들어서는 이 곳이 싸다는 인식과 함께 마리오 등에서 백화점식 쇼핑이 가능하다는 것이 입소문을 타고 확대돼 서울, 경인 지역뿐 아니라 전국에서 몰려드는 인파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렇다보니 가리봉 로데오 거리의 남성 캐릭터 브랜드 매장들은 마리오, 원신 등 아울렛으로 몰려드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 또 아울렛 쇼핑몰에 입점해 있는 남성복이 대부분 포멀 정장이다 보니 젊은 남성 구매자는 가리봉 로데오의 6개 캐릭터 매장을 찾게 되는 것이다. 이곳에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가 모여 들기 시작한 때는 불과 2년 전. 지금의 성황 또한 최근 몇 개월 사이 일어나기 시작했다는 것이 동 상권 상인들의 설명이다. 처음 문을 연 매장은 ‘이지오’와 ‘아야모리에’. 두 매장과 동시에 운영하고 있는 이성수 사장은 ‘아야모리에’만 해도 전년 대비 40%이상의 매출 신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한다. 이는 가리봉 로데오의 활성화는 캐릭터 캐주얼이 타운을 형성하고 있고 최근의 메트로 섹슈얼 열풍과 함께 새로운 시너지 효과가 발생된 것으로 상인들은 분석한다. 또 이들은 스타일이 특이할수록, 컬러가 화려 할수록, 캐릭터가 강할수록, 더 잘 팔린다고 말하고 근래의 매출 트렌드는 향후 가두 상권의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가 어떻게 전개 되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지오송지오 디자이너 감각·합리적 가격 무기 반응생산체제 가동·단품류 대폭 강화 지오송지오 가리봉점이 문을 연 것은 불과 1년 남짓. 지난 8월 본사 파스토조가 ‘파스토조’에서 ‘지오송지오’로 브랜드 네임을 교체하고 리뉴얼 오픈 이후, 이 일대에서는 무섭게 급성장하고 있는 매장으로 통한다. 또 ‘송지오옴므’의 이월 상품을 함께 판매하면서 일부러 이 곳을 찾는 고객도 많이 늘었다. 현대백화점 목동점 등에서 ‘송지오옴므’의 신상품을 본 후 비슷한 느낌의 옷을 찾기 위해 매장을 방문하는 실속파 고객 역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렇다보니 04년 11월 매출이 1억 2천만 원을 올리는 등 연일 고공 행진하고 있다. 매장은 1, 2층 합 약 70평의 공간. 현재 1층 40평 공간만 사용하고 있지만 내년부터 2층에는 ‘지오송지오’의 재고 물량을 전시 판매하게 된다. 또 올 봄 출시되는 정장을 제외한 모든 제품에는 디자이너 송지오 씨가 직접 기획과 디자인을 총괄한 만큼 단품류 등이 강화돼 더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20년간 주요 백화점 의류 매장 등서 인테리어 사업을 하다 지난 해 의류 판매 사업에 뛰어 든 김원희 사장은 스스로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파스토조가 시스템이 잘 돼있는 회사에요. 국내 내놓으라는 브랜드의 정장 생산을 대행하면서 쌓은 노하우와 함께 반응 생산 속도 또한 만만치 않죠. 거기에 송지오라는 디자이너의 유명세와 감각이 믹스됐으니 더할 나위 없죠”라고 김사장은 말한다. 지오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