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핵심사업 역량 집중
화섬업계, 내실경영·기술력 증진 목표
2006-01-13 안성희
지난해 이어 올해도 국내 화섬산업 경기가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되자, 화섬 대기업은 고기능성 섬유 및 수익성 높은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는 화섬부문 저가의 범용사의 경우, 중국산에 마켓쉐어를 빼앗기는 가운데 더 이상 가격경쟁으로는 승산이 나지 않으며 원료가격 상승, 환율 불안정, 쿼타폐지 등 산 넘어 산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이에 따라 효성, 코오롱 등은 고수익 사업 육성을 올해의 목표로 삼고 차별화되고 기술적인 부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효성은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중전기 등 핵심사업에 매진하는 가운데 M&A를 통한 중장기 신사업 개발도 추진한다.
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타이어코드 분야를 작년에 이어 올해도 증설, 공격적인 영업에 들어가며 세계 2위인 스판덱스 역시 증설, 수출량을 확대한다.
효성은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한 이익 극대화를 실현하는 한편,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생산기지 운영에 필요한 현지화 능력,
품질, 생산성을 갖춰 투자가 진행 중인 중국 사업들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미주나 유럽시장으로도 생산기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투자의 경우, 지난해까지 스판덱스, 필름, 타이어코드, 중전기 등 향후 성장성 높은 분야에 계획대로 투자했다면, 올해는 불투명한 경기 전망과 국내 수요 위축 등을 감안해 투자규모는 다소 축소할 것을 검토 중이다.
코오롱은 전자소재 및 자동차 소재 중심으로 신소재를 개발하는 가운데 섬유부분에서는 초극세사를 이용한 신제품과 기능성 차별화 섬유개발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주요 사업은 자동차 전자 관련 소재산업, 건설, 패션 및 유통 등 3개 사업으로 압축한다는 것. 코오롱은 인력 감원만이 구조조정이 아니라
수익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이 더 큰 의미라면서 올해 내실 있는 사업 중심으로 경쟁력 우위 분야에 집중할 것을 밝혔다.
새한은 광학산판 등의 매출을 기대하는 한편 신소재와 나일론, 폴리에스터를 활용한 제품개발을 지속 추진, 시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