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상승·제품가 하락

부자재 업계 적은 마진 이중고

2006-01-13     유구환
부자재 수출업체들이 계속되는 원자재 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제품 원가는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낮아지고 있어 이중고를 겪고있다. 대부분 30~50% 가량 가격이 상승했으며 도금, 봉제, 가공비까지 올라 생산업체들의 부담은 가중된데 반해 에이전트나 바이어들은 기존 가격을 요구하고 있어 마찰을 빚고 있다. 한 예로 단추 하나를 만드는데 사출재료와 도금, 큐빅이나 핫피스 등 거의 모든 재료와 인권비가 올라 그만큼 적은 마진을 남긴다는 것. 더구나 여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퍼들은 중국과의 비교로 원가 인하를 촉구하고 있다고 업계는 말하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1kg에 4,000원정도 하던 라벨이나 택고리를 3,000원도 못 받고 넘기기 일쑤며 생산원가는 오히려 높아져 마진이 거의 없는 상태다”면서 “직원들과 생산종사자들 월급 주고 나면 남는 게 없다”고 토로했다. 부자재 업계에서 이러한 고충은 바이어에서 중간 상사, 마지막으로 생산업체들이 가장 크게 겪고 있으며 이렇다할 해결방안이 없어 현 상황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업계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일본 오더를 국내 업체들이 가져간 것과 마찬가지로 지금 중국이 예전 우리 전처를 그대로 밟아가고 있다”며 “안정적이었을 때 좀더 자기 분야에 개발에 힘을 쏟았더라면 지금과 같지 않았을 것”이라고 일괄했다. 특히 이태리 부자재 업계의 앞선 디자인과 정밀한 세공 제품으로 중국이 미쳐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을 예로 들면서 국내의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