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정장·캐릭터 일부 통합
복종간 경계 붕괴 신호탄…긍정적 반응
2006-01-24 박윤영
올 들어 신세계백화점 남성정장PC에 일부 남성 캐릭터 브랜드가 통합됐다. 이는 최근 복종 구분이 허물어지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신세계백화점 남성복 매입부는 올 들어 ‘지이크’, ‘워모’, ‘파코라반캐주얼’, ‘로가디스화이트’, ‘코모도’ 등 기존 남성 캐릭터 PC로 구분되던 총 5개의 브랜드를 남성정장과 통합 운영해 오고 있다.
매입 담당자에 따르면 매출 관리 및 입퇴점 등의 통합 차원을 넘어 기존 캐릭터 브랜드 중 수트 비중이 높은 브랜드를 신사정장 PC로 통합 운영함으로써 복종 간 경쟁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것.
매장 위치의 이동 등은 큰 변동이 없지만 신세계 마산점, 광주점 등에서는 일부 브랜드의 매장을 구분 없이 배치한다.
이는 올 봄 신세계 강남점 남성복 브랜드가 ‘토틀 크로스 코디 상품 강화’에 MD의 초점을 맞추고 있고 8월 본점의 리뉴얼 역시 토틀 매장 구성을 주요 골자로 하는 데 따른 것.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천편일률적인 포멀 신사복이 더 이상 환영 받지 못하는 가운데 캐릭터 브랜드와의 경쟁을 통해 날로 젊어지는 고객 니즈에 더욱 근접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긍정적인 반응이다.
또 백화점 내 복종 구분이 공급자의 관리 운영 편의에 따른 것일 뿐 날로 선진화되는 소비자의 쇼핑
행동에는 부합되지 않는다는 지적들이 유통업계의 변화를 불러 온 것으로 해석이 확대되기도 해 향후 타백화점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편입된 5개의 캐릭터 브랜드는 기존 신사정장 브랜드와의 가격 및 물량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에는 역부족으로 예상되는 만큼 매출 관리에 유통사가 어떠한 융통성을 발휘 할지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