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영섬유

2000-11-29     한국섬유신문
86년에 설립된 후가공전문업체인 보영섬유(대표 현무 근)는 무역의 날에 은탑산업훈장 및 1천만달러탑을 수 상한다. 1천만달러 탑을 받는 업체가 은탑산업훈장을 받는 것이 이례적인 만큼 이 회사의 성장비결도 남다르다. 다른 회사들이 인기 없는 아이템이라고 버린 분야의 원 단에 날염, 스톤, 후로킹 등 다양한 후가공을 하여 자체 개발한 아이템으로 월 3백만 달러이상을 수출해 섬유산 업 발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일반 폴리원사를 견직기에 제직하여 실크와 같은 느낌을 표현하여 일반 폴리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야드당 2달러 이상 가격으로 수출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은 동남아 전통의상을 만드는데 가장 적합 하여 동남아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자카드제직 및 날염공정과 후로킹, 스톤작업등 으로 고부가가치 아이템으로 재 탄생시켜 수출하고 있 다. 따라서 다른 업체에서 손을 안대는 아이템에 관심을 기 울여 새로운 고부가 제품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회사 발전의 원동력이다. 특히 이 회사는 주름가공을 처음 선보여 폭발적인 인기 를 모은바 있는데 후발업체들이 따라오자 주름가공 아 이템을 포기했다. 이 회사의 생산공장은 공주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는 정 보보안이 잘되어 카피 없이 오랜 기간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즉 “대구지역에 있으면 히트아이템 개발시 바로 모방 해 염가로 뿌리기 때문에 시장관리가 어렵다”라고 현 사장은 설명한다. 한편 이 회사는 내년에는 연간 5천만달러 이상을 수출 한다는 목표로 지난 10월부터 해외영업인력을 보강, 동 남아, 싱가폴, 중동, 남미 등 4개 영업부서와 관리 개발 부 등 총 6개부서로 조직개편을 마친 상태다. 특히 지속적인 시장개척을 위해서는 연구개발이 최선이 라는 판단에 따라 연구인력을 대폭 확대했다. 그러나“ 중소기업이 아이템을 개발하면 대기업이 원사 를 여기저기 물량밀어내기 식으로 영업하는 바람에 애 써 개척한 시장이 붕괴되는 일을 자주 겪었다”며 대기 업도 중소기업과 협력, 중소기업이 시장을 개척한 특정 아이템에 대하여는 중소기업이 마음놓고 영업할 수 있 는 협력하는 분위기가 절실하다고 아쉬워한다. 회사의 발전은 “직원들의 노력으로 발전한 회사이므로 주식의 60%를 직원에게 나누어주고 직원들 개인의 삶 을 개척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고 현사장은 설명한다. “물질에 대한 욕심이 없습니다. 투명경영으로 직원에 게 이익에 대한 재분배를 실시하고 젊고 패기 넘치는 신입사원을 선발, 급속하게 변하는 세계시장의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회사분위기를 만들어 가겠다”고 현사장은 강조한다. 따라서 현재의 경영진은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2세경영 체제 보다는 직원들 가운데 회사를 이끌어갈 능력 있는 사람들에게 맡기겠다는 판단이다. 이같은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이 회사는 2천년을 맞아 회사이름을 선라이즈코리아(Sunrise Korea)로 변경하고 글로벌시대를 능동적으로 개척하겠다고 밝힌다. /양성철 기자 scya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