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편직기, 중국산 대량 유입 피해 급증

日 시마세이키 신 기종 출시 등 국내업체 대응 분주

2006-02-01     최영익
국산 장갑편직기업체들이 비상에 걸렸다. 장갑편직기업계에 따르면 기존 일본 메이커들이 시장을 선점한 상황에서 기술력 증대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국내 시장에 빠르게 인지도를 구축하고 있는 국산 장갑편직기가 거대 시장인 중국업체들의 턱없이 낮은 저가 판매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내수시장에서 국산화를 성공한 동성정밀은 오랜 투자를 통한 기술 개발로 시장 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국산 제품보다 절반 가격에 판매되는 중국산 기계가 대량 유입되면서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현재 동성정밀에서 판매되는 장갑편직기의 가격은 820만원, 중국제는 400만원대로 거의 절반 수준으로 판매되고 있어 정부차원 수입 억제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런 움직임속 신원기계가 국산 장갑편직기를 개발,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경쟁력 강화와 국산제품과 중국산 가격 격차를 줄이기 위해 원가에 가까운 650만원에 한정판매를 시작으로 시장 경쟁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 유입되는 중국산 기계는 구입 후 부품 결함발생과 A/S가 전무한 상황에서도 경기침체에 따른 시장성 악화로 저렴한 중국 기계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장갑 제조업체 시원은 지난해 중국산 100여대를 구입, 화재 이후 추가로 100여대, 중국공장에 300대를 설치했고 천일, 목화 등 대규모 업체들이 중국산을 대량 구입하고 있어 올 해 천여대가 수입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기계를 구입 후 200여만원을 들여 일부 국산 부품으로 교체하는 등 업체들이 중고기계의 재산값어치 하락에 따른 효율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최고의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는 일본 시마세이키가 10G시장 공략을 위해 기술력을 바탕, 기존 가격보다 20%저렴한 신기종을 출시한다는 소문이 나면서 국내업체들은 더욱 위축된 상황이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 중국산 제품은 1-2년 후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을 감지, 사용량이 줄것으로 보이지만 그 만큼 기술력을 증대시키고 있기 때문에 국가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중국산 보다 저렴한 제품을 선보일 일본 업체들이 국산 업체들의 경쟁력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