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교복업계에 부는 ‘일본열풍’
인터넷 사이트에 스타일 문의…리플 쇄도 ‘홍보열전’
2006-02-01 유수연
요즘 10대들은 교복을 입을때도 일본풍을 선호한다.
인터넷 사이트에 교복이라고 들어가면, 아예 ‘우리나라 교복을 일본스타일로 바꾸고 싶은데 너무 티나는 것 말고 은근히 입는법 좀 가르켜 달라’는 노골적인 고민들로 도배가 되어 있다.
그에 대한 답변들도 가히 전문가 수준. 우리나라와 어깨폭은 같으면서도 길이가 훨씬 긴 재킷에 크고
화려한 교복마크. 몸매보다는 귀여움을 지향하는 그들의 감각을 따라가려면 절대 옷을 줄이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는 댓글도 친절하게 올라와 있어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우리나라 여자 교복의 셔츠깃은 둥근 소재가 많지만, 일본은 마름모가 아니라 직사각형에 가까워 모양은 없지만
모범적인 분위기를 풍긴다는 내용을 필두로 셔츠의 색상은 미색, 분홍 흰색 파랑을 선택하고 우리가 잘입지 않는 V넥 니트 베스트를 잊지말 것을 강조한다.
치마는 최대한 짧게. 무릎위 10-20센티이상. 접어 입으면 뒤가 올라가므로 금물이며 체크는 검정과 빨강체크, 단색이면 곤색까지 상세하기가 이를데 없다.
특히 가장 일본풍이 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이 가디건으로 치마와 절대 같은 색을 입지 말아야 하며,
위를 풍성하게 입는 것이 비결로서 소매가 손가락부근까지 와야 그들의 귀여운 맛을 살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즉, 치마가 곤색이면 흰색. 치마가 회색이면 베이지, 노란색 체크면 곤색, 갈색이면 베이지 곤색, 흰색 빨랑 베이지등에 보통 주머니가 있는 디자인에 작은 칼라여야 한다는 규칙이 있다는 것.
게다가 진짜 여성미를 풍기려면 필수품은 빨강이나 곤색 리본& 넥타이.
소재는 민무늬는 공단이고,무늬 있는건 다른소재이며, 넥타이는 우리나라 여학생과 남학생 넥타이 사이즈를 섞어놓은듯한 사이즈. 문제는 이런 분위기의 디자인이 국내에 없다는 푸념도 늘어놓고 있다.
이외에도 루즈삭스와 하이삭스 신는법, 신발사이트에서 일본 하루타 고르는 법, 가방, 헤어스타일등이 가격과 함께 상세히 나와 있어 10대들의 무국적적인 패션감각과 상식등에 대해 다시한번 실감하게 된다.
정말 사실이라면 세대차이정도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