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브랜드 찾기 골몰
유아동, 백화점 MD개편 후폭풍 우려
2006-02-15 정선효
올 춘하시즌 백화점 MD개편이 소폭으로 진행되면서 백화점측이 유아동복 퇴점브랜드에 대체할 수 있는 브랜드 결정에 골치를 앓고 있는 가운데 그 여파가 업계에까지 미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유아동복 MD 개편에서는 전개중단 브랜드와 매출 부진 브랜드가 다수 퇴출된 반면 신규브랜드의 입점이 전체 3~4개 정도에 머무는 등 저조한 성적을 보여 백화점들이 대체브랜드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입점브랜드를 결정하지 못한 백화점이 매출효율이 높은 브랜드에게 타점에 추가입점을 요구해 유아동복 업체들이 ‘눈치’를 보면서 곤혹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은 고급화, 차별화 전략을 강구해 수입조닝을 대폭 강화할 태세지만 수입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는
회사의 자금력과 브랜드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을 우려해 입점에 대해서는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어 백화점도 곤란을 겪기는 마찬가지이다.
반면 유아동복 업체들은 올해도 경기침체와 경기전망이 불투명해 유통망 확장보다는 매장효율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내실경영과 함께 효율부진 매장은 올해도 과감히 퇴점을 진행할 계획이어서 백화점측의 추가입점 요구에 대해서는 난감을 표하고 있다.
게다가 한정된 물량조달계획에도 차질이 생기지만 새로이 입점해 브랜드 적응력을 키우려면 적어도 6개월 이상이 걸려 계획입점이 아닌 상황에서는 업체들의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경기가 살아날 때까지 당분간은 추가 입점 계획이 없고 오히려 지금은 매출부진 매장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백화점도 다른 방법으로 차별화, 고급화 전략을 짜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