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안]50년 란제리 외길
유통구조·트렌드 파악…늘 앞서가는 느낌
2006-02-15 안성희
□브랜드 역사 및 성장 배경
1974년 런칭해 30년 넘게 대표브랜드 자리를 지켜온 ‘비비안’은 어머니에서 딸세대로 넘어와도 늘 현대적 감각에 맞춘 디자인과 편안함으로 변치않는 사랑을 받고 있다.
1857년 남영염직에서 현 남영L&F로 거듭나기까지 이 회사는 란제리 시장 1위 석권이란 목표를 가지고 여성을 위한 상품개발에 한시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자부한다.
50년대 설립초기에는 제품 수출 위주로 영업하다 본격적인 내수시장에 진출한 것은 1974년. 이때 ‘비비안’이란 브랜드를 런칭하면서부터 국내 란제리 시장의 새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비비안’은 신영와코루와 라보라(옛 태평양패션) 등에 이어 후발주자로 출발해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기란 쉽지 않았으며
메리야스 시장의 경우도 쌍방울와 비와이씨가 장악하고 있어 진입조차 힘든 상황이었다.
‘비비안’은 수출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꾸준히 제품을 개발한 결과, 매해 매출신장을 보여줬으며 7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라보라를 제치고 란제리 업계 2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1992년 최초로 1,187억원이란 매출을 달성하면서 당시 1,07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신영와코루를 제치고 란제리 시장 1위에 올라섰다.
이후 남영L&F는 90년대 중반부터 유통구조 개선에 착수해 1993년 처음 생겨난 할인점(창동 이마트)에 할인점 전용 브랜드 ‘드로르’를 입점시켰다.
□브래지어 변천사
- 1995년 ‘볼륨업 브라’
여성의 글래머러스한 면모가 부각됐던 1995년 ‘비비안’이 내놓은 ‘볼륨업 브라’는 브래지어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볼륨업’을 강조해 발매 10개월만에 100만 PCS, 2년만에 230만 PCS의 놀라운 판매수치를 기록했다.
-2000년 ‘투씨 브라’
‘투씨 브라’는 ‘비비안’이 국내 최초로 속옷에 보여주는 개념을 도입한 제품이다. 투명 어깨끈을 처음 도입해 현재 어깨끈의 화려한 패션화를 이끈 제품이기도 하다.
- 2003년 S/S ‘스킨볼륨 브라’
2003년 봄 시즌 트렌드는 가녀란 날씬함이 아닌 탄탄한 건강미였다.
‘스킨볼륨 브라’는 사용자의 가슴에 맞게 자연스럽게 밀착되는 브래지어로 신축성있는 원단과 컵 안쪽에 덧대어 한번 더 가슴을 올라주는 기능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출시 6개월만에 백화점 매장에서만 21만PCS 판매량을 보였다.
- 2003년 F/W ‘히든와이어 브라’
03 F/W에는 가슴을 편안하게 감싸주는 착용감이 트렌드로 떠올랐다. ‘히든와이어 브라’는 컵 바깥에 부착한 와이어가 가슴 압박감을 해소시켜줬으며
옆구리 살을 정리해주는 사이드패널, 이중 어깨끈 연결고리, 복원성·통기성 좋은 부직포 몰드컵 사용 등은 기능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 향후 계획
남영L&F는 꾸준한 브랜드 고급화, 대형화, 유통별 차별화 전략을 통해 브랜드 관리에 주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비비안’와 ‘드로르’의 차별화를 통해 투톱 브랜드를 육성할 방침이다.
따라서 ‘비비안’은 고급브랜드로서 이미지를 강화하고 ‘드로르’ 합리가의 볼륨브랜드로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